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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아름다운 이유

2박 3일의 늦은 여름휴가, 제주를 가기위해 청주공항을 향해 달린다.

26개월된 손자 정준이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체 잠에서 깨어나 졸린 눈 상태로 할머니 가슴에 안겨 다시잠들었다. 아직 일어날 시간이 아니기때문이다.

도착한곳은 청주공항, 주로 중국과 제주, 일본을 오가는 비행편이있는 지방국제공항이다.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오른다, 손자는 이제 정신이 들었나보다, 이곳 저곳 궁금한곳이 많나보다.

이게 뭐야? 저건뭐야? 신났다. 빨리 비행기 타자고 조른다.입엔 방긋방긋 미소가 연신번진다.

08:15분 출발 제주행, 아시아나 항공.
거의 만석이다. 휴가시즌이 지났건만 대부분 가족중심의 휴가 여행객들로 붐빈다. 아이들도 많다. 개학날이 머지 않았기때문에 서둘러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 이리라--.

손자도 한자리 배정받았다. 24개월까지는 항공료가 무료인데 만 24개월이후부터  어린이 티켓으로 어른의 70%수준이다, 비행기는 하늘로 오르고 저 아래 산과들이 초록으로 펼쳐진 모습,차도, 집도 점점 작아지고 높은 산도 눈 아래로펼쳐진다.

 음료수 써비스시간. 손자도 당당히 콜라를 달란다. 빨대를 이용해 마시는 모습이 귀엽다.

이륙후 50여분, 제주공항에 곧 착륙할것이란 방송이 흐른다.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보는 제주 공항근처.
파도 넘실대는 푸른바다, 녹색 자연, 작고 납작하게만 보여지는 집들, 바다위에 떠 있는 대형선박과 작은 어선들--.

[창문을 통해 내려다본 제주공항 근처 바닷가]

활주로을 향해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며 정시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쿵쿵~~~쿵-- 바퀴가 활주로에 닿자 충격음과 동시에 기체가 잠시 흔들렸다.

비행기는 지정 게이트로 향하고 사람들은 벌써 일어나 짐을 챙긴다.

완전히 멈추면 일어나시라고 누차 방송했건만 잘 지키지않는다, 일찍 나가도 화물을 기다려야 하는데---.
너무 급한성격의 대한민국 사람들~~~~~., 언제쯤이면 잘 지켜질까? 밖으로 나가자 후덥지근한 날씨, 꼭 비가 내리것같은 기분이다 청주에서는 푸른 하늘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렌트카 센터에서 예약된 차량을 인계받아 주차장을 빠져나와  중문단지로 향한다.
제주지리를 잘 몰라 걱정했는데, 아주 똑똑한 네비게이터를 장착하고 나니 걱정이 없어졌다, 요즈음 여자들 말 잘들으면 후회할 일이 생겨나지않는단다.

 집사람이 그렇고 차에 장착된  네비게이터도 여성 음성이라 그렇단다.

재미있지 않은가.

중문관광단지를 향해 가는길.

제주의 자연은 언제와도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다, 봄의 유채꽃밭, 여름의 옥빛바다, 억새밭에서 서걱이는 가을의 소리---. 한 겨울 한라산 설경모습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장관아니던가.

그래서 4계절 관광지라 불러도 어색함이 없으리라. 바람많고 돌 많고 해녀가 많아 삼다도라 불렀다는 제주도.

지금은 해녀대신 관광객이 많지않을까?
잠시 흩뿌리던 비가 그쳤다, 제주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바람도 세다.차창을 내린다, 바람이 시원하다못해 서늘하다, 아니 상쾌하다.

도로주변은 온통수풀이다, 그리 높지않은 평야에 펼쳐진 초원,그곳에 자유분방하게 방사된 소와 말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는 모습, 전원목장 풍경이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기도 하고 워싱턴 야자나무와 일본이 원산지인 종려나무가 심겨진 가로수길을 지나기도 한다.

마치 일본규슈에 온듯한 기분이 들기도한다. 약간 검붉은 흙, 화산재로 형성된 구멍 뚫린돌들, 아열대식물들--.
화산섬만의 독특한 식생, 맑은 바람과 공기, 비옥한 토지를 간직한 청정 제주의 순수한 자연은 이국모습이다.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품은 제주숲길, 저 멀리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 걸으면 피톤치드가 몸에 들어올것같은 편백나무 숲길,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것 같은 여행길이 펼쳐진다, 제주는 자주 오지못했다, 섬이라는 공간때문일게다, 내나라 이면서 손으로 꼽을 정도다.

딸 아이가 초등교시절 여름에 같이 왔었는데 지금은 그 아이가 애 엄마가 되여 같이왔다.

시간의 흐름은 그토록 많은 변화를 주었지만 제주의 자연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단지 도심중심이나 관광지 주변만 확연하게 달라졌을 뿐이였다.

제주는  “Green”이라는 수식어를 어느곳에 붙여도 어색하지않다, 그래서 요즈음 제주의 올레길은 걷기열풍을 만들었나 보다.

아이의 궁금증은 한이없다, 보지못하던 풍경에 아이도 빠져드나보다.

종알~종알 묻고~ 또 묻고 말이 끊이지않는다. 집사람은 종달새라 별칭을  붙혀주었다, 새벽부터 서두른 여행, 시장기가 돈다.

여행의 또 다른 재미는 식도락도 한몫한다.

서귀포시 중문 관광단지 입구, 토속음식점인 천제연에 차를세운다.

오분작 뚝배기로 제주의 첫식사를 주문하고 주인이 추천한 해산물요리를 곁들였다.

이제 가야 할곳을 검색한다.

우선 아이들에게 어릴적 옛 기억이 남아 있는 여미지 식물원을 찾았다.[계속]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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