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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름다움에 매료된 섬 여행.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섬,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섬. 홍도를 간다.
해질녘 섬 전체의 바위들이 붉게 보인다 하여 홍도로 불리는 이 섬은 목포에서 1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면적 6.47Km의 작은 섬이지만 이동성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며 멸종위기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그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란다.
1981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였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여 국내,외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고도 한다.
여행사를 통해 대전에서 왕복하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편리하기 때문이였다.
대전을 아침에 떠난 버스는 점심때쯤 목포에 도착해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홍도행 쾌속선에 몸을 실었다.
주말과 관광시즌이 겹쳐 그런지 360명 정원인 쾌속선은 만선이였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쾌청하고~~ 최상의 기상조건이라는 선장의 안내방송이 귀에 들려온다.

 
목포항 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쾌속선은 잔잔한 파도를 헤치며 2시간 40분을 달려 예정대로 홍도에 도착했다.
배 멀리는 아니였지만 내릴때쯤되자 머리가 띵~~하고 가슴이 울렁거렸다. 오랜시간 배에 머물렀기 때문이리라.
우선 숙소에 배낭을 내려놓고 내연 발전소 방향 산책로를 오른다.
홍도항을 바라보며 산길에 데크로 만든 산책로.
전망이 으뜸이다. 동백나무등 푸른숲이 펼쳐진 작은 산, 이름모를 야생화도 간간히 피었다.
홍도에는 가을 단풍이 없단다.
동백나무. 소나무등 사시사철 푸른나무뿐이란다.
저 아래 항구엔 우리들이 타고온 쾌속선이 되돌아가는 관광객을싣고 다시 목포를 향해 출발하고 어선인듯한 작은배들이 저녁시간에 맞추어 항구로 들어오는 모습이 간간히 눈에들어온다. 한전에서 홍도의 전력공급을 위해 운영하는 발전소, 그 아래엔 해수담수화시설이 자리했다.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산책로를 되돌아와 깃대봉 방향의 전망대를 향해 다시오른다.
홍도항 반대편의 몽돌해변이 저 아래 그림처럼 펼쳐진다. 목재데크로 예쁘게 만들어 놓은 산책로 계단, 경사는 급하지 않았지만 짧은 거리는 아니다.
데크가 만들어진 끝쪽 전망대까지 올랐다. 깃대봉 정상(365m)을 거쳐홍도 등대가 있다는 2구 마을까지 갈 수는 있다는데--.
등산이 목적이 아니였기에--.
다시 오른계단을 이용해 내려온다.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섬 주변을 감싸고 있는 푸른바다,
그 위에 점 처럼 떠있는 홍도의 기암괴석들, 하얗게 포말을 만들며 부서지는 파도. 그 위를 나르는 갈매기 무리들.
오염되지 않아서 일까? 몸을 스쳐 지나는 바람이 무척 신선하고 상쾌하다.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
운동장도 넓고 교실도 많다. 지역주민에게 여쭈어보니 현재 전교생이12명이란다.
가수 이미자씨가 부른 섬마을 선생님 노래가 문득 머리를 스친다. 이런 섬이 배경이였을테니--.
운동장을 통과해 몽돌 해수욕장쪽으로 내려간다. 예전에 비해 홍도의 숙박시설이 많이 늘어났단다.
주말이나 여름엔 숙박시설 부족으로 관광객이 들어오지 못했는데 이젠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였다.
홍도 몽돌해변, 수 없이 파도에 밀리고, 부딪치고, 깍인 돌들이 모두 호박모양으로 둥글, 동글해져 붙혀진 이름.
그 옆엔 또 하나의 선착장이 만들어졌고 그 위에서 관광 온 사람들이 낚씨를 하고 있었다.
잡힌고기는 주로 고등어 새끼였다.재미반, 놀이반으로 즐기는 낚씨꾼들, 즐거운가 보다.
출렁이는 파도는 선착장 옹벽을 때리며 연신 물을 튀긴다.

 
저녁 6시, 홍도의 바닷가에 어둠이 내린다.주변은 온통횟집이다.
그래도 바닷가에 왔으니 생선회는필수아닐까? 음식점마다 주말을 맞아 몰려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
회 뜨는 주방장의 손길이 바쁘다.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는 손님들, 연신 여기 저기서 종업원 부르는 소리로 시끌거린다.
바닷가에서 철석이는 파도 소리들으며 생선회와 함께 마시는 소주의 맛, 그리고 얼큰한 매운탕.
하루를 달려온 시장기를 돋운다. 소화도 도울겸 홍도의 골목길을 걷는다. 홍도에는 자동차가 없단다.
골목길이 좁아 오토바이를 개조하여 작은 짐칸을 부착한게 유일한 운반수단이다.
 

바다는 어둠에 잠기고 하얀등대엔 불이켜져 바다위의 길을 비추고 있다.
바위를 때리며 철석이는 파도소리는 쉼없이 들려오고 까만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떳다. 작은섬의 골목길엔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음식점, 노래방, 주점, 숙소등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는 홍도의 밤을 잊게 만들고 있다.
선착장 앞, 포장마차 거리엔 환하게 불이켜지고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해삼, 멍게, 회를 안주삼아 술잔을 기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첫날의 밤을 맞는다.

 
이튼날 아침, 새벽부터 주변이 소란스럽다.
아침7시경부터 시작되는 홍도 유람선 승차를 위해 일찍 서둘러야 하기때문이다.
조식을 마치고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한다. 벌써 길게 줄을섯다.
유람선의 정원은 250여명,여유가 있어 140여명만 태운단다.
한대가 출발하면 또 한대가 바로 들어온다. 전망을 보기위해 2층바닥에 자리잡았다.배는 출발하고 걸쭉한 입담에,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안내하시는 해설자의 설명에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한다.
풍경도 일품이지만 말씀이 너무 재미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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