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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에서 2011년 해넘이를 보다.

2011년이 마무리 되던 마지막 날,
새만금 방조제에서 해넘이를 보기위해 변산반도로 향한다.
2010년 4월27일 준공된 이래 1년반이 넘었지만 아직 가보지못한 새만금 방조제.
그 궁금증을 안고 차는  유성에서 당진간 고속도로를 이용, 서해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군산 방향으로 진입한다.
가는길은 막힘이 없었다.
산과 들의 응달진 부분엔 흰눈이 아직 남아 있었지만 그리 춥진않았다.

새만금 방조제에 차는 진입하고 뻥~~뚫린 도로위를 질주한다.
오른쪽은 바다물이고 왼쪽은 담수지역이다. 넓다, 끝이 보이지않는다. 망망 대해였을 바다위를 차는 달린다.
잠시 길옆 바람쉼터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밖으로 나간다.
출렁이는 파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그 사이에 길이 생겨 바다와 호수로 이름을 바꾸어 놓았다.
시공과정에서 늘 언론에 비추어진 새만금 방조제, 말도 탈도 참 많았다.
1991년 11월 착공하여 19년의 긴 사업기간을 통해 준공된 33.9Km의 기네스 북에도 등재되었다는 세계최장 새만금 방조제.
배수관문도 2개소에 설치되었단다.
전라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일원에 위치했다.

대한민국 녹색희망이란 문구가 붙었고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사업목적도 보인다.
한마디로 대 역사였다.
해넘이, 돌고래, 자연, 소라, 너울등의 이름이 붙혀진 5개의 쉼터와 야미광장, 신시 배수관문, 가력 배수갑문의 웅장한 철제 구조물과 준공 조형물, 휴게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바다는 출렁이고 호수는 고요속에 적막감이 도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해 넘이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방조제를 거쳐 부안의 변산반도로 방향을 잡았다.
몇해전 다녀 온적이 있는 채석강과 내소사를 다시 돌아보기 위함이다.

우선 가는길에 먼저 채석강에 들렸다.
역시 사람들이 많았고 주변도 많이 변했다. 전망 좋은곳에 호텔도 신축중이였다.
채석강(彩石江), 부안을 대표하는 경관으로 변산반도의 서쪽끝 격포에 있다.
이름은 강이지만 바다다.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다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 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만드는 곳이다.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찾았던 채석강과 흡사하여 이름지어졌단다.
출렁이는 파도는 수 없이 바위를 때리며 하얗게 물거품을 남기고 오가기를 반복한다.
바닷가 바람은 차다. 머풀러를 목에 두르고 털 장갑을 끼고 두터운 점퍼의 쟈크를 올려야 했다.

차는 해변가 도로를 따라 풍경을 즐기며 변산반도 남단에 있는 선운사의 말사인 내소사(來蘇寺)를 찾아간다.
내소사는 633년(백제무왕34)에 혜구두타가 창건했다고 한다.
천년고찰의 기품과 고즈넉함도 좋지만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 전나무 숲길은 삼림욕의 상쾌함은 물론 마음의 정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정말 정겨운 길이다.
한국의 100대 아름다운 길에 선정되였다는 동판(銅板)도 만날수 있다.
전나무 길은 자연 그대로이다. 보도블럭 한장 깔리지 않았다. 전나무도 사열하듯 서 있지않고 자연스럽게 여기 저기서 자랐다.
자유분방함이, 더 자연스러운 전나무 길, 아름드리 나무들이 사찰의 역사를 대변하기에 충분하다.
사람과 자연이 동화되는 느낌이랄까?

전나무가 끝날쯤엔 벚나무가 이어진다. 대장금을 촬영했다는 작은 연못가 벚나무 길, 자연과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실제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사진.
그러기에 내소사는 봄에는 화려한 벚꽃이, 여름에는 싱그러운 전나무 숲길이, 가을에는 주변 산의 오색단풍이, 겨울에는 하얀 설경이 있어 어느계절에 방문해도 부족함이 없단다.

내소사 오르는 길은 천천히 걸어야 한다. 서두름이 없어야한다.
부처님만 뵙고 가야 할 길이 아니다. 이곳 저곳 자연의 숨길을 몸소 느끼며 올라야 한다.
지루하지 않은 길, 그게 내소사에 오르는 길이다.
내소사 대웅보전(大雄寶殿)에는 목침(포)과 단청에 대한 두가지 전설이 내려온다.
전설내용은 이미 많이 알려져있기에 언급하지 않지만 나는 그것을 꼭 확인하고 싶었다.

옆에 열려진 문으로 법당의 내부를 잠시 들여다 보았지만 전설의 의미를 확인 할 방법이 없었다.
안에 계시던 보살님이 신발벗고 법당에 들어오란다.
한개가 미완성 공간으로 남아있는 보와 석가래 사이를 장식하는 포 부분을 쉽게 알 수 있었고 단청시 완료 하지못한 한 부분도 알려주셔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더욱 중요한것은 법당 3존불을 모신 북단 후불면에 전체 가득히 백의 관음 보살좌상이 그려져있는 것을 보살님 안내로 볼 수가 있었고 보물 1268호로 지정된 영산회계불탱 보관함도 만날 수 있어 큰 보람이 되었다.
보살님께 감사의 말씀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는데----.

석가모니를 주불로 모시고 있는 보물 291호 대웅보전(大雄寶殿), 퇴색한 단청이 더욱 고색 창연함을 발한다.
천년 고찰임을 증명하기 위함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목조 건축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예술성이다.
반짝 반짝 빛나는 깔끔함보다 더 보기가 좋은 것은 왜 일까?
내소사 대웅보전엔 또 다른 아름다움이 하나 더 있다.
꽃 문살이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우리나라 장식문의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단다.
절묘한 그 꽃잎이 한장, 한장 살아 숨쉬는듯 하다. 연꽃과 수련으로 장식된 꽃 문살, 손으로 만져보며 촉감을 느껴본다.
단청의 퇴색으로 아름다운 원색의 미는 없지만 손끝으로 전해지는 촉감과 아름다운 조각의 미묘함은 시기를 넘나드는듯하다.

아뿔사 내소사 아름다움에 빠져 들다보니 해넘이를 보기위해 서둘러야 할 시간이 되어버렸다.
급히 서두르며 온길을 따라 다시 새만금 방조제로 향한다.
대전으로 가는 길목이라 좋다. 군산으로 향하는 새만금 4호 방조제에 해넘이 쉼터가 있다.
방조제에서 서해로 지는 해를 바라보기 좋은 곳이란다.
오면서 보아두었던 곳이다.
구름이 지는 해를 약간 가리긴 했지만 그 붉은 빛은 여과없이 빛났다.
바다에 내린 붉은 낙조.
아 듀~~~.2011년, 잘 가라~~~~. 한해가 마무리되는 순간이다.

변산반도도 둘러보고 2011년 끝날의 해넘이도 만나고---. 짧은 여행이였지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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