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나폴리.수산업의 1번지,영양소의 보고,"굴"산지의 대명사.
한려해상의 심장부에 위치한 해양관광 휴양지.
바다의 땅,바다와 산의 조화로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유일의 케이블카가 있는곳.
세계적인 음악가 고 윤 이상 선생,고 박경리 선생의 문학과 영혼이 잠들어 계신곳.
모두가 통영을 대표하는 말들이다.
오늘은 그런 통영의 아름다움을 찾아간다, 통영방문이 두번째이지만
순수하게 관광목적으로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토요일, 인터넷을 통해 확인된 코스를 돌아보려면 서둘러야했다.
간단하게 아침요기를 하고 6시20분 대전을 출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향해 차는 미끄러지듯달린다, 날씨는 싸늘했다, 덕유산 정상은 아직 눈을 머리에 이고 힘겨워 하고 있었다.
입춘이 지났건만 봄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았다. 들녁과 산자락은 아직 겨울잠에 빠져있는듯고요 자체다,간혹 고속도로 주변의 비닐 하우스속 열기만이 온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우선 통영 8경중 제1경인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를 보기위해 조망 케이블카 승차장을 찾아간다.
고마운 네비 덕분에 머뭇거림없이 잘도 찾아왔다.도착시간 9시.산청 휴게소에서 잠시쉬었다 왔는데도 예정보다 빨리도착했다.
벌써 관광객과 차들이 주차장을 채워가고 있었다.
운행은 9시30분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케이블카는 무인상태로 돌고 있었다, 사전 점검을 하는가보다. 우선 매표소를 찾았다, 순번 333번,1인당 왕복 9,000원. 시간당 1,000명을 수송한다니 그리많이 기다리지않아도될것같다.
영업개시 시간을 기다리며 주변 관광안내 표식판을 보며 오늘의 일정을 잡아본다.
크게 기다리지않았는데 우리들 차례가 왔다, 국내최장 1,975m의 삭도, 8인승 곤도라 47개가 미륵산 정상 아래까지 관광객을 실어나른단다, 탑승시간은 10여분, 최고초속 6m . 곧 산 정상 아래에 도착하고잘 만들어진 산책데크 계단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중의 하나라는미륵산 정상이 나타난다.
오르는 길은 겨울이라 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야생화 꽃명이 쓰여진 팻말이 많이 있는것을 보니봄철에는 "정말 아름다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해발 461m 미륵산.1억2천만년전 중생대 말기 분출된 화산으로서 그 명칭은 미륵존불이 장차 강림하실곳이라 하여 이름붙혀졌단다.
그래서인가 미륵산 자락엔 천년고찰,용화사와 미래사등 유서깊은 사찰및 암자가 산재해있고 그 또한 통영의대표관광지가 되였단다.
정상이라 표시된 돌 기념석 주변엔 사진촬영을 위해 관광객이 줄을 서고~~~.산 아래 펼쳐진 한려수도의 바다와 산, 섬들의 조화로움에 나는 넋을 잃었다.
풍광이 정말 아름답다, 아니 멋진 풍경이다. 항구가 이토록 아름답게 보이는것은 산위에서 바라보는조망때문일까? 아니면 맑은날에 비추어진 쪽빛 바다 때문일까?
청명한 날에는 일본의 대마도,지라산 천왕봉,여수 돌산도가 다 보인다는데 노안(?)이라 그런가 내겐 보이질 안았다.
탁월한 전망덕분에 고려말부터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수대가 설치되였고 한산대첩의 현장을 한눈에 바라볼 수도 있었다.
동,서,남,북. 어느방향을 보아도 산과 바다, 섬들이 한폭의 그림이 된다. 파도 넘실대는 쪽빛 바다, 항구를 껴안고 있는듯한 크고 작은 섬들. 항구주변에 자리잡은 아파트 단지. 그 사이를 오가는자동차행렬, 양식장에 동글 동글 떠있는 하얀 스치로폼 표시들,. 파도를 헤치며 어디론가 떠나는 유람선. 유람선 선착장 주변의 선박수리 전문 조선소엔 대형선박이 정선한채 타워크레인이 분주히 움직이고파도는 햇빛받아 반짝,반짝~~은 물결을 반사하고 있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다. 안내판을 보니 저 멀리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님의 묘소와 문학관이 어렴푸시 눈에들어온다, 그리 먼거리도 아닌데 시간이되면 한번 들렸으면 좋으련만~. 일행이 있어 오늘 일정으론 어렵겠다.
한산대첩, 한려수도, 신선대, 당포해전, 통영상륙장전, 박경리 묘소 전망 쉼터까지 정상에서 머물며 360도 방향으로돌아본다. 어느 한곳 아름답지않은 곳이없다.
한참을 돌아보아도 싫지않은 풍광, 아름다운 경치. 점, 점으로 박혀있는 작고 큰 섬들. 하지만 이제 다음 일정을 위해 다시 내려오는 케이블카에 몸을 실어야한다.
내려오는 케이블카는 아직 여유가 많다. 산 정상에 머무르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하부 정류장에 도착해 보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인산인해. 주차장이 모자라 도로변에도 차들이 빼곡히 자리잡았다. 일찍 서두르기 잘했다.
이제 이곳에서 5~6분 거리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한다.섬을 돌라보기 위함이다.
시간은 10시 50분,11시에 출발하는 장사도행 유람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듯 바로 탈 수가 있었다.
배삯이 좀 비싸다, 1인당 22,000원이나 된다. 유람선 선착장 맞은편엔 충무 마리나 리조트와 충무 관광호텔이 예쁘게 자리잡았다. 베니스2호라 이름 붙혀진 유람선은 98명의 정원을 가득채우고 뱃고동 울리며 바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계속}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축제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