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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아름다움에 빠져들다.[2]

유람선 선착장을 빠져나온 비너스2호는 장사도를 향해 푸른파도를 헤치며 빠르게 움직인다, 직원이 배가 지나는곳 풍경을 열심히 설명하고 계셨지만 뒤쪽에선 스피커 울림으로 잘 들리지않았다. 정말 통영 앞바다는 깨끗하기 그지없다.

넘실대는 파도위에 그 흔한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가 없었고 어쩌면 물이 그렇게 맑은지 ~~~~, 감탄하지않을 수 없다.

뱃길 40여분, 장사도에 유람선은 도착하고 2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을 받은후 섬에 내렸다. 다시 입장료를 받는다. 1인당 8,500원.

 장사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해상공원으로 탄생된 섬이란다. 거제도에 있는 외도와 견주어 볼만하단다.

해발 108m, 폭 400m,길이1.9km의 작은섬으로 14채의 민가와 83명의 주민이 살았었고 장사도 분교와 작은 교회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공원관리자들만이 기거하고 있단다. 10여만그루의 동백나무, 후박나무,구실잣 밤나무와 천연기념물 팔색조 동박새와 풍란, 석란은 이곳의 자랑이란다. 긴 섬의 형상이 누에를 닮아 잠사도라 불리기도 했으며 뱀의 형상을 닮아 진뱀이섬이라고도 했단다. 학교와 섬 아기집은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고 건축물은 나무가 없는 벼랑가에 세웠으며 옛길을 복원하고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 자연 그대로 보존에 힘쓴 자연 친화적 해상공원이란다.

오솔길을 오른다. 섬이라 바다에서 불어온 바람이 차다. 아직 만개는 멀었지만 일부 양지쪽엔 붉은 동백(冬栢)이 간간이 환하게 피었다, 탁트인 바다를 내려다 보며 걷는 섬의 오솔길, 공기도 맑고 햇살도 좋다,작은 교실 하나의 장사도 분교,지금 아이들은 없었지만 책상과 걸상은 그대로 남았다. 알록 달록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를 건너 승리 전망대에 오른다. 탁트인 바다, 점,점이 떠있는 섬들, 그 섬자락 바위군락을 쉼없이 부딪치며 씻겨주는 파도.섬마다 누런 동그라미 테를 만들었다.

온실을 지나 옛 모습대로 복원되였다는 너와 형태의 작은집. 이름하여 섬아기집을 돌아본다, 사람이 상주하고 있다는 표식도 있고 부엌 아궁이엔 장작불이 지펴있었고 구들장을 지난 연기는 굴뚝을 통해 하얀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저 멀리 바라다 보이는 섬을 형상화한 미인도 전망대에 누워있는 돌조각 여인, 야외갤러리엔 조각품도 많다.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때가 지났다.

아침식사도 부실했고 우선 이곳에서 통영의 먹거리를 간단하게 먹어보기로 했다.

통영하면 우선 떠오르는 음식. 충무 김밥이다. 고슬 고슬 하얀밥을 김에 싸고 양념한 어묵, 굵게 썬 무김치, 매콤한 오징어 무침를 별도로 주는 김밥이 충무김밥이다, 젓가락도 없이 이쑤시게만 준다. 옛날 뱃일 나가는 어부들에게 바쁘게 먹을 수 있는게 김밥이였다. 여름날 밥과 반찬을 분리해 쉬지않게 만든 맛이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단다.그리고 꿀 빵이다.그 두가지를 이곳에서 맛볼 수 있어 좋았다. 그래도 바다가에 왔는데 거나하게 한잔하며 먹을 음식은 횟집아닐까? 그런 기대감으로 맛보기 정도로 점심을 때우고 이젠 다시 배를 타고 통영으로 나갈 시간이 되였다.

주어진 두시간, 적당했다, 섬의 자연도 돌아보며 동백나무 숲도 거닐어 보고 마침 장사도 개장 특별기획전

"섬, 그리고 동백"이란 주제로 강 종열작가의 미술작품도 전시관 1층에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동백이 햇살을 훔치는 붉은 그림은 장사도를 동백으로 물들이고 있는것 같은 착각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동백은 꽃잎이 지지않는다, 꽃이질때가 되면 꽃 전체가 꼬투리째 땅에 떨어진다. 4월말쯤 동백이 제철이라는데 한번 더 와서 동백에 물들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번잡한 도심속 여행보다 이런 조용한 자연속 풍경을 더 즐긴다. 느끼기 나름이지만 조용히 자연속을 걷는 것, 그리고 그들속에서 같이 숨쉬는 것,뭐 그런것들이 좋다. 짧지않은 두시간동안 충분이 보고,느끼고, 만져보는 자연관광, 아쉬움이 없다.

이제 출구쪽 선착장으로 내려간다.입구와 출구 선착장이 확연히 구분되여있다. 왜? 이중으로 만들었을까? 향후 번잡함을 감안한 선투자로 보인다. 거제항을 출발한 유람선도 이곳에 와있었다. 뱃길은 통영보다 짧다고 한다, 하지만 행정구역은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란다.

이제 다시 통영항 유람선 선착장을 향해간다. 출렁이는 파도가 배를 흔들어대며 객실 창가를 바닷물이 적신다.올때보다 바람이 더 세어진 것일까? 선착장에 내려 주변 식당가를 찾는다.

늦은 점심겸 저녁을 하고 출발하기 위함이다.통영굴,횟집, 멸치,건어물,미역등 관광객을 상대로한 수산물, 건어물이 잔득 쌓인채 손님을 기다린다. 조금 떨어진 그래서 한가한듯 보이는 횟집에 들렸다. 모듬회를 시켰더니 통영굴도 주시고 밑반찬도 풍성하게 나왔다. 한 접시 담아온 생선회. 무우채 같은것은 없고 회만 가득 주신다.이래도 남는 걸까? 10만원 짜리 모듬회, 4명이 배가 부르도록 먹어도 남았다, 게다가 매운탕 맛은 더 일품이였다. 이름하여 "장사도 회식당" 이다.종업원 없이 사장겸 주방장님이 회를 준비하고 가족들이 주방과 써빙을 책임지니 비용이 저렴해 좋은 회감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단다.

정말 맛있게 먹고 이제 허름한 달동네에 개성 넘치는 바닷가 벽화마을로 새롭게 태어나 유명세를 떨치는 "동피랑 마을"을 가는길에 들렸다 가기위해 핸들 방향을 잡는다.[계속]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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