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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섬, 울릉도를 가다.[1]

울릉도를 가는날, 새벽 2시반에 일어나 법석을 떤다.

대전 구 신도극장앞에서 3시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하기때문이다.

대전에서 출발, 청주를 거쳐 묵호항까지 가는 울릉도 모객여행자를 위한 버스다.

예정대로 버스는 출발했고 청주 충북체육관앞에서 보조의자까지 앉아가야하는 만석이였다.

토요일이라 관광객이 많단다.고속도로를 경유 강원도 망상해수욕장 인터체이지를 빠져나온 버스는 주변 한식당에서 구수한 된장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묵호항 터미널에 도착했고 9시출발하는 423명 탑승인원의 대아고속해운 씨플라워호에 몸을 실었다.

정시에 묵호항을 출발한 씨플라워호.만석이란다.울릉도까지 3시간30분 소요된단다.

파도는 잔잔했고 하늘엔 구름이 두둥실 떠 가고 있어 울릉도 관광엔 최적조건이라는 안내방송이 흐르고 항구를 빠져나온 여객선은 뒤로 하얀 물결을 남기며 순항한다.

출항 두시간여후 흔들리는 배의 요동에 배멀미가 시작된모양이다.작년에 3시간 가까이 걸렸던 홍도여행시 배멀미를 느끼지않아 멀미약을 사전 복용치않은게 화근이였나보다.참다 참다 할 수없이 화장실에서

음식물을 토하고 나니 울렁이던 속이 평화로워졌다.

망망대해. 동해바다의 푸른물결, 간혹 지나는 어선이 보일뿐 주변은 출렁이는 거센파도뿐이다.

묵호항에서 울릉도까지는 뱃길로 161Km. 포항에선 217Km 이고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87.4Km란다.

우리를 실은 씨 플라워호는 예정된시간에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했고 현지가이드가 "팡~팡~ 충청도"란 팻말을 들고 우리를 맞이한다.울릉도에 첫발을 내딛는다.

초록이우거진 경사진 산,그리고 잘 만들어진 해안도로,여기 저기 방파제,접안시설공사와 해변도로 확장공사로  건설장비들이 토요일도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버스를 타고 점심식사를 위해 숙소로 향한다.좁은길,큰배에서 풀어논 관광객들이 일시에 내리며 몰리다 보니 이곳섬에도 교통체증으로 차가 붐빈다.

일단 점심식사를 하고 목적별로 관광객이 분리된다, 독도 가는 팀, 육상관광팀,성인봉오르는 등산팀, 가이드가 눈,코뜰새없이 바쁘다,우리는 육상관광팀에 합류해 순환버스에 오른다.

친절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운전은 물론 관광안내를 맡은 기사아저씨의 밝은 목소리가 차내분위기를 돋운다.

울릉도 소개부터시작된다.동경130도 54분,북위37도29분,면적 72,82Km.상주인구 10,700명. 섬 둘레 56.5Km.차량대수 5,000여대.3무(無)(도둑,공해,뱀)5다(多)(향나무,바람,미인,물,돌)의 섬이란다.

울릉도 특산물로는 오징어,호박엿,명이절임,각종산나물등이 유명하고 먹거리로는 따개비국수,홍합밥,산채비빔밥,

울릉도 약소고기가 으뜸이란다.그리고 일년에 대략 내,외국인 합쳐서 약2,700,000명의 관광객이 찾는단다.

축제로는 1월의 눈꽃축제,4,5월의 산나물축제,8월의 오징어축제,9,10월의 우산문화제가 열리고 있단다.

마치 "독도는 우리땅" 이라는 노래 가사말 처럼 머뭇거림없이 구수하게 소개해 주신다.

요즈음 일본인들이 자기땅이라고 주장하는 망언때문에 독도와 관련된 관광객, 학술세미나등으로 더욱 관심이 높아진게 사실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단다.

사동 새각단 관광지구를 출발한 버스는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달린다.도로변 바닷가 도로.차창으로 비추어진 바닷물이 정말맑다,아니 푸른 하늘을 껴안아 더욱 푸르고 진하다.바위에 철석이는 파도, 저 바위는 언제부터 저렇게 성난파도의 부딪침으로 아름다운 조각상으로 변신헀을까? 자연파도가 빚은 천연조각물,어느 조각전문작가 인들 저렇게 아름답고 매끈하게 다듬어 낼 수 있을까?

순환해안도로,  바위를 만나면 터널을 뚫고 바닷가 파도가 심한곳엔 방파제를 만들며 천혜의 자연을 따라 잘도 만들었다. 관광지가 따로없다, 내리는 곳이 명승지이고 달리는 곳곳의 풍경이 하나의 사진이된다.

거북바위, 사자바위,남근바위,남양몽돌해변, 곰바위,만물상전망대,대풍감 향나무자생지,코끼리바위, 송곳봉을 지나 나리분지 관광지구로 오른다.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좁다,하지만 익숙한 솜씨로 잘도 오르며 차가 교행한다.

걱정은 승객들의 우려뿐이였다,나리분지 입구.짙은 안개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너와집,투막집을 돌아보고 삼나물과 야채전 안주로 씨앗 동동주(조깝데기 술)를 마셔본다.

삼나물, 울릉도 특산물이라는데---.  어찌보면 버섯요리같기도 하고 모양은 고기 같기도 하고 맛은 나물맛이라 삼나물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는데 매콤함이 좋다. 벌컥~벌컥~동동주를  마시니 얼굴에 생기가 돌고 취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성인봉(聖人峰:986.7m)에 오르는 등산객들은 산에 오르기위해 정상으로 향한다.

30여분 나리분지에 머물며 술도 한잔하고 다시 내려 오는길, 울릉도 호박엿 공장에 잠시들려 엿 맛도 시식하고 엿 조청도 사고 자동화된 공장시설도 돌아본다.

덤으로 주시는 시식엿으로 입에 단맛도 즐기고 다시 오징어 전문매장에 들려 진품 울릉도 오징어 맛과 쫄깃함도 느껴본다.

육지에 두고 온 아들과 딸,외손자 생각에 오징어와 엿,조청도 배낭에 담겨졌다.

해변을 따라 도는 울릉도 육지관광,바닷가를 따라 구비 구비 돌며 마을에 들리고 풍광 좋은곳에서 잠시내려 사진도 찍고~~~.파도소리도 귀에 담고--, 경사진 밭엔 나물이 대부분 재배된다는데 지금은 시기가 지나 푸르름만이 남아있었다.

3,4월엔 나물채취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낸단다,대분분의 가파른 경사밭엔 육지에선 별로 볼 수 없는 모노레일이 설치되여 일 하는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단다.어디서나 쉽게 볼 수있는 모노레일,아마 그것도 울릉도의 별다른 풍경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바쁘게 새벽부터 움직인 울릉도 여행.그 첫날의 어둠이 다가온다.우리가 머물 호텔 "대야 리조트".창문이 모두 바닷가로 향해 지어졌고 철석이는 파도가 자장가처럼 들려오는곳,저 멀리 오징어 배인진 몰라도 밝은 조명등을 켠 모습이 아름답게 바다에 떠있다.

바닷가 길을 밝히는 등대불도 이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할 시간, 대낮의 긴 여유로움에서 깨어난 모습이다.

내일 아침에는 성인봉오르는 길을 따라 숲산책에 나설예정이다.

열린창문으로 쉼없이 바다위를 지나온 시원한 바람이 들락거린다.[계속]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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