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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섬,울릉도[3]

 이제 1박2일의 짧은 울릉도 여행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오전에 독도에 다녀온 팀과 합류하여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타러간다.

케이블카를 타고 망향봉 정상(317.3m)에 오르면 도동항과 맑은날에는 독도를 육안으로 볼 수 있다는 곳이다.그 주변에 있는 독도박물관에 먼저 들린다.

독도박물관은 1995년 광복50주년을 맞아 울릉군이 대지를 제공하고 삼성문화재단이 건축한 건물에 고(故) 이종학 초대관장이 30여년동안 국내,외에서 수집,기증한 자료를 근간으로 하여 개관한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이란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및 일본해(日本海)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자연생태 영상실과 향토사료관,울릉도 고분,울릉도 농민생활등은 정말 볼만한 자료였으며  언제 다시 울릉도를 찾을때는 독도 상륙관광은 물론 성인봉 정상까지 등산도 해 볼 참이다.

주변의 음료가게. 칡차(1,000원),머루주(3,000원),더덕쥬스,(1,000원).그 아래 쓰여진 글이 재미있다.

한잔은 건강,두잔은 장수란다.두잔 먹어야 하나? 한잔으로 족해야 하나?

울릉도 즉석 더덕쥬스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망향봉 오르는 케이블카.왕복요금이 7,500원이다, 탑승 소요시간 6분. 효성 중공업(주)에서 설계,시공했다는 이력도 적혀있다.도동항을 거쳐가는 관광객은 누구나 한번 타보고 가는 필수코스란다.

두대가 교차로 움직인다, 망향봉 정상,전망대.날씨가 흐려 독도는 보이지않고 저 아래 도동항 여객터미널과 KBS 1박2일 촬영지,행남해안 산책도로가 구불 구불 해변을 따라  아름답게 설치된 모습이 확연히 들어온다, 도동항~행남등대~촛대암까지 2.6Km구간에 설치되였다는데 이번기회에 걸어 볼 기회가 없었다.대전에서 묵호항까지 우리를 태우고 가신 버스기사님이 강력추천한 코스였는데---.아쉬움이 남는다.다음기회로 미루어야겠지. 그리고 우리가 묵호까지 타고 갈 대형여객선 "썬 플라워호" 모습도 작게보인다.

휘돌아 보는 풍경,쪽빛 바다와 초록의 산,경사진 산자락에 다닥 다닥 붙어있는 삶의터전이 한눈에 아름답게 각인된다.도동항 주변은 군청,경찰서,군의회,소방서등 관공서가 밀집된 지역이다.

바다에 작은 점처럼 떠있는 기암석과 무인도.그 사이에 떠 있는 몇 몇 어선들.오징어는 집어등을 켜고 밤에 잡는다는데----. 이 낮에 무엇을 잡고 있을까?

잘 만들어진 데크길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는 기분,시원하고 즐겁다.

전망대에서 풍광을 감상하고 내려 가기전 막걸리 한잔하기로 했다.

어제 나리분지에서 삼나물 안주로 마신 씨앗 껍데기(일명 조 껍대기) 술이 생각나 이곳에서 홍합전을 안주로 마시는 울릉도 막걸리.텁텁한 맛이 입가를 감미롭게 만든다.역시 울릉도 홍합 맛은 쫄깃함이 좋다.

정상 매점에서의 인기 메뉴는 더운날씨 탓이겠지만 아이스크림이 단연 톱이다.그 다음이 얼음 냉수. 울릉도 방문기념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어린이용 티셔츠도 많이들 구입하신다.

모두들 두고 온 손자,손녀 생각뿐이신가 보다.할아버지,할머니에게 손자,손녀는 미운 나이가 없단다.

다시 내려오는 길. 케이블카는 쉼없이 오르내린다.

이제 여행은 마무리되고 되돌아와 가는편의 배표를 받았다.운항을 개시한지 1달여 밖에 되지않았다는 대형여객선 대아 "썬 플라워호" 카페리다. 승용차기준 160여대.탑승객 920명이 정원이란다.

묵호항까지 3시간 소요된단다.올때 고생을 해서 미리 배멀미 약을 구입해 마셨다.

도동항 주변에 도착하여 시간이 남아 주변상가를 돌아본다.

지도상에서 홀로 떨어져 외롭게만 느껴졌던 울릉도,하지만 그건 아니였다.외롭지 않았다.

섬주변을 일주하는 육상관광으로 차들은 바쁘게 질주하고 관광객 모시기에 사람들도 분주하기만 했다.

호박엿 공장도 쉼없이 돌아가고 음식점,선물가게도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주말이라는 요인도  있기했지만 ---. 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맛 보지못한 따개비 칼국수, 오징어 내장탕~~. 그 아쉬움이 입가에 아직도 맴돈다.

그래서 일까? 여행은 네가지 재미가 있어야 한단다.즐길거리, 볼거리, 살거리,먹을거리.

이제 울릉도를 떠나기위해 배에 오른다.지정된 좌석을 찾아간다.

2층은 우등석이란다. 우린 단체 구입권이라 1층 선실의 중간부분 좌석이다.바닷가 창가쪽은 할인받지않고 구입한 개인들이 차지하고 우등실은 돈을 더낸사람들이 타고 이래 저래 단체손님은 푸대접이다.

선실규모가 넓고 화려하다,음료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따로 있고 수유실등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배가 출발하기전인데 벌써 일찍감치 자리펴고 눕는 사람도 많다.그리고 어느 모임회원들은 바닥에 자리펴고 화톳장을 돌리기 시작한다, 한켠엔 소주와 오징어 안주가 차려지고~~~.고~,스톱~~시끌벅쩍하다.

다른 승객들은  신경도 쓰지않는다. 안중에도 없는 것일까?자기들만 즐기면 될뿐~~,

공중도덕이 상실된 현실, 이젠 개선될때도 되였건만---.

편의시설인 넓직한 수유실에 중년의 남자분이 들어가 누웠다가 승무원에게 제지 당하기도 하고~~~.

모두가 함께 하는 선실, 예의와 배려가 우선되어야 하는데---.우리나라는 아직 멀은건가???

대형 여객선이라 그런지 배의 요동이 거의없다,배 멀미하는 사람도 보지못했다,미리 먹어둔 멀미약은 무용지물이되고~~. 잔잔한 바닷가를 달려 정확히 3시간만에 묵호항에 도착했다.

우리를 태우고 갈 관광버스는 이미 도착해 대기중이고 1박2일의 울릉도 여행은 그렇게 마무리되였다.

대전에 도착하니 밤12시가 넘었다, 일정은 1박2일이였지만 근 48시간의 여행일정, 즐거움과 신비로움이 함께했기에 피곤하지않았다.

우리삶에 여행이란 무얼까? 잠깐 김밥 두어줄과 물 한병  준비해가는 당일 소풍부터 10여일 넘는  해외여행까지,그 종류와 일정,동행자,패턴도 다양하다.

여행은 때로 떠나보는것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도 있으리라, 내 주변에서 떠나보는 것,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아니 그리움을 해소해 보고 싶은 마음.가고 싶은 마음,보지못했던 새로운 모습이나 풍경을 보고 기대해 보는 호기심. 그런것들이 모여 큰 준비없이 떠나 보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된다. 이번 울릉도 여행이 그랬다.

1박2일이면 돌아 볼수있는 내 나라였지만 60이 넘어 처음으로 찾아갔다.마음속에 늘 동경의 섬이였지만 미국의 그랜드캐니언보다 늦게 간 이유는 무얼까? 언제든 갈 수 있다는 평범함 때문이리라.

동해바다 한가운데 오롯이 떠 있는 섬, 울릉도. 겨울엔 눈이많이 내리고 여름휴가철엔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 섬주변을 따라 일주 순환도로를 만들고 산책로도 많이 만들었다. 걷기열풍에 쾌감을 느낀 사람들이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바닷가 짭쪼롭한 바람향기에 매료되고 동호인들끼리 자전거를 메고 울릉도를 찾아가는게 이상하지않은  현실이 되였다.

낚씨꾼들은 나름대로 해변가에서 낚씨를 즐기고 산악인들은 성인봉을 향해 땀 흘리며 오른다.

각자의 취미에 따라 여행의 목적도 다르겠지만 울릉도는 누구나 만족하는 여행지가 되기에 충분했다[끝]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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