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최한용과 茶한잔의 여유를…
장백폭포에서 두만강까지[3/3]

이제 백두산에서 내려와 장백폭포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중국사람들은 장백폭포라 부르고 한국에선  비룡폭포라 부른단다, 

버스에서 내리니 온천지대였다. 보글,보글 거품도 일고 모락,모락 김도 오르는 온천지대. 물 온도가 83도라 적혀있다. 일본 온천지대처럼 계란과 옥수수를  천연 온천수로 삶아 팔고 있었다.

삶은 계란은  1,000원에 3개를 팔고 있었는데 온도가 낮아서 일까 껍질이 잘 벗겨지지않았고 반숙상태였다.

장백폭포로 향하는 계단길, 주변엔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활짝 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20여분 오르니 천지의 맑은물이 달문이라는 곳으로 1km 이상 흘러내려와 높이 68m의 계곡아래로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하는 장백폭포를 만난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우렁차다.

옆에 오르는 길이 있긴한데 안전상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더 이상 오를수는 없고 이곳에서 바라볼 뿐이다,흐르는 물에 손을 담군다,백두산 천지를 천문봉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는데 흐르는 천지물에 손을 담그니  감회가 새롭다.

사진을 몇장 찍고 다시 온천지역으로 내려온다.

"세계 제일의 성산 백두산, 자연 유황온천수탕"이라 한글로 적혀있다.온천장에 들린다, 이름은 거창(?)했지만 내부는 너무 지저분하고 오래된 목욕탕이였다.반짝이는 사우나나 찜질방에 익숙한 한국사람들에겐 불만족 스러울 수 밖에없다,그래도 노천탕도 갖추고 있었고 물은 미끈거림과 뜨거운 편이였다.

백두산 등정(?)의 피곤감을 온천수로 마무리 하고 이제 숙소로 가야 하는데 안개와 짙은 구름이 몰려오드니 이내 한줄기 소낙비를 쏟아낸다, 천지에서는 그렇게도 날씨가 좋았는데~~~,행운이였다.

주변식당에서 저녁겸 산천어 회로 술 한잔 나누면서 장백산 입구 호텔에서 둘째날 밤을 맞는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주변을 산책한다.삼림 우거진 주변길, 기상나팔소리와 함께 주변 군부대 요원들이 아침점호을 받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전술훈련, 절도있고 패기있어 보인다,구령도 우렁차고 씩씩한 모습이다.

이곳 장백산 관광지 주변이 대대적인 확장공사가 시행되고 있었다.도로도 넓히고 관광용 시설건물도 짓고 주차장도 대규모로 확장중이였다.

이제 용정(龍井)으로 이동하여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세워진 용정중학교를 찾아간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로 시작하는 서시(序詩)의 저자인 항일 저항운동 시인 윤동주 기념관을 돌아보며 당시의 생활상을 유추해보기도 한다.

도문으로 가는길,고속도로도 있지만 두만강변 국도를 따라 가기로 했다.

연길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거리의 두만강변에 위치하고 있다는 도문(圖們). 도문은 연길 동쪽 두만강중류에 자리잡은 중국의 작은 국경도시이자 도문역은 북경,장춘,대련,하얼빈으로 가는 열차의 시발역이자 종착역이란다.

주변은 논과 옥수수밭이 끝없이 이어지고 강건너 편은 북한땅이란다.산을 보면 금새 중국인지 북한인지 알수 있겠다.

북한산에는 나무가 별로없고 산등성까지 개간된 밭이였다.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자기가 어렸을적인 북한사람들과 왕래가 많았단다.철로가 보이고 역사가 눈에 희미하게 들어온다, 북한 남양(?)역이라는데 대형 김일성 사진이 아직도 걸려있는 것이 이곳 버스안에서도 확연히 보인다.

도문에 도착할즈음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철교가 보인다.반은 중국이고 반은 북한소유란다.교량의 페인트색갈로 금새 관할구역을 알 수있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도문 광광지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리니 더위가 후끈 몸을 감싼다.

두만강 물은 푸르지 않고 황토물이였다. 넓은 강도 아니고 50m 정도의 강폭을 이루며 흐르는 작은 두만강. 포토존엔 "두만강 칠백리"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관광 선착장엔 대나무 뗏목을 이용한 유람선이 오가고 있었다.

1인당 12,000원이였다.건너편 숲속지하엔 북한군 초소가 있다는데 육안으론 보이지 않았다.선착장에선 막걸리를 팔고 있었다.막걸리는 중국산, 안주용 명태는 북한산,찍어먹는 고추장은 한국산이라 삼국 통합주란다.슬로건도 잘 붙혀놓은 마케팅전략,우리 일행도 막걸리를 삼국 통합주라는데 안 마실 수 없었다.곁에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도 보였다.

옛 유행가에 등장하는 "두만강 푸른물에 노 젓는 뱃사공~~~"노래를 상상하면 오산이다.

지금은 비가 내려 짙은 황톳물이 가득히 흐르고 있었지만 평상시는 관리되지않고 흐르는 오염된 물로 실망이 크단다.

남북으로 분단된 대한민국,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고 이곳 도문을 방문하는 한국인들,그나마 열렸던 금강산 관광도 중단된지 오래. 빗장을 풀고 협력하면 좋으련만~~~~.그건 희망사항인가.?

이제 3박4일간의 백두산 여행이 끝나가고 있다, 내일이면 다시 연길공항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가야한다.

역시 여행은 즐겁다, 미지의 땅을 밟는다는 기대감 때문이리라.

늘 머리속에서 그려보던 백두산 천지를 직접 맑은 날씨에 볼수 있는 행운이 함께 해서 무엇보다 좋았다.

아마도 이 여름철, 백두산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로 연길공항은 붐비고 있을것이다.6~8월이 백두산 관광철에다.

여름휴가기간이 겹쳐졌기 때문이리라.

백두산 근교는 중국속의 작은 한국이였다.

한국말과 원화가 통하지않는 곳이 없다,"마실 물이라도 사야겠지"하고 바꾸어간 중국돈 위안화는 단돈 10위안도 쓸일이 없었다,물건을 들면 중국돈의 가격이 아닌 한국 돈으로 말해버리고 받는다, 환율계산도 필요없다.

백두산 천지에서 보는 망원경 비용도 한국돈 1,000원이였다.작은 시골공항 연길공항 면세점도 전부 한국돈으로 가격이 붙어있었다.[끝]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한용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