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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東京) 일기, 그 둘째 날.

신주쿠에서의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5시도 안되어 눈이 저절로 떠졌다.일본은 시차가 없어좋다.

하지만 태양이 뜨는것을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보다 30분정도 빠른게 사실이다.

밖은 어둠이 사라지고 여명이 밝아올 시간, 반바지에 운동화차림으로 밖으로 나간다.

주변에 신주쿠 중앙공원이 있기에 산책겸 돌아볼 예정이다.도쿄도 1,2 청사 뒷편이 중앙공원이다.

하얏트호텔, 도쿄도 의회 청사도 주변에 자리잡고 수목우거진 공원엔 매미소리가 시끄럽게 여름을 노래한다. 나이드신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천천히 걸으시며 산책을 즐기신다.

선진국도 어쩔수 없나보다, 홈리스라 불리는 노숙자들은 어디나 있기마련---.  나무밑 코너부분엔 푸른천막 조각을  A형텐트 모양으로 친 노숙자들이 아직도 잠에 빠져있다.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무시한채 비닐매트 한장깔고 그 위에 속옷바람으로 벌렁누워 잠을 잔다.

머리는 헝클어졌고 옷은 땀에 절었다, 나무와 나무를 연결한 줄엔 세탁물이 걸려 바람에 일렁인다.

예전에 일본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노숙자들을 연행해 노숙자쉼터에 자리를 마련해 주어도 다시 이곳으로 나온단다, 생활은 지하철입구나 공원,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살아가고 있단다.

일 자리를 마련해주어도 뛰쳐나오기가 일쑤~~~. 도쿄도도 대책이 없단다.늘어나는 숫자라도 줄이려 단속을 강화해도 그 당시뿐이란다, 노동을 포기한 사람들이란다.

저 아래 넓은 광장,스피커에서 음악이 흐르며 사람들을 집결시킨다. 아침체조 동호인들이란다.

유니폼을 갖추어 입은 사람들도 많았다. 일정한 룰 없이 그저 모여 서 있는 장소에서 음악에 맞추어 따라하면 된단다. 강사로 보이는 한 사람이 중앙에서  시범을 보이자 모두들 따라하기시작한다.

이곳 주민인줄 알고 같이 체조하자고 당기는 사람도 있었다.어색함이 없다.

도심 빌딩속에 우거진 숲. 개발을 핑계로 밀어내지않고 간직한 공원이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고있다.수령이 꽤나된 나무부터

그사이를 오,갈수 있게 만든 흙으로된 자연 산책로,새들도 많고 꽃들도 잘 가꾸고 키웠다.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남아있어 더욱 좋았다.나이아가라 폭포로 명명된 인공수로겸 분수대.

쉴수 있는 쉼터,의자,청소년들을 위한 간이 농구장,운동기구등 부족함이 없다, 단지 노숙자들의 모습이 보기 좋지않을뿐~~~~~.두어시간 산책을 마치고 아침식사시간에 맞추어 방으로 돌아왔다.

객실이 1,700 여개가 넘는 신주쿠 워싱턴 호텔,아침식사장소만도 3군데였다.

우린 빌딩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는 25층 스카이라운지로 갔다.

식사는 뷔페식이였고 음식도 정갈하고 맛 있었다.한국인 숙박객들도 많았다.

오늘은 손주를 위해 도쿄 디즈니랜드를 찾아 하루종일 보내기로 했다.손주는 핑계고 아들,딸,사위가 더욱 좋아하는 눈치다.신주쿠에서 디즈니랜드는 좀 멀리 떨어져 있어 버스와 전철 2종류가 있는데 전철은 동경역에서 갈아타야 한다는데 이동거리가 멀단다. 비용절감 목적으로 하루종일 언제나 타고 내릴 수 있는 JR 티켓을 구입하고 좀  불편하지만 전철을 이용 디즈니랜드로 향한다.

나는 이곳이 두번째방문이다.

우리 얘들이 초등교시절 하기휴가를 동경으로 온적이있었는데 그 얘가 지금은 아기를 데리고 왔다.

정말 빠른게 세월인가???

디즈니랜드,일일 입장료가 인당 6,200엔이다,9만원이나 되는 비싼티켓. 60세이상은 조금 D/C 된다.

하지만 내부에서 타는 놀이시설은 별도로 돈을 받지않기에 우리나라나 비슷한 수준 아닐까?

도쿄 디즈니 월드는 디즈니랜드(Land)와 디즈니(Sea)로 구분된다.

미국에 있는 월드 디즈니 프로덕션과 제휴해 당시 총사업비 1,500억엔을 들여 총면적 25만평의 부지에 건설한 디즈니랜드는 1983년4월 완공한 세계적 규모의 유원지다.

미키마우스로 대변되는 디즈니랜드, 미키마우스를 형상화한 물품들이 선물가게마다 풍성하게 쌓여있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처럼 놀이기구 위주가 아닌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중심이어서 아기자기한것들이 너무 많고 풍경하나도 결코 의미없는 것이 없는 것같다.특히 여학생들이 무척 좋아할것같다.

디즈니 입장후 우린 각기 헤어졌다, 자기들 중심으로 마음것 즐기고 점심식사때 지정장소에서 만나기로한것이다.나와 집사람만 남았다.이곳 저곳 구경하며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열대정글을 통과 하는 미국의 서부 개척당시의 기차도 타고,각종 야생동물들이 득실대는 강가에서 배도 탓다.

그리고 디즈니의 핵심 프로중의 하나인 길거리 퍼레이드. 사람들은 이것을 보기위해 시작 30분전부터 지나는 도로변에 매트를 깔고 기다리기시작했다.

인내심도 대단한 일본인들,미리 퍼레이드가 지나는 도로변을 통제하는 관리인들, 모두가 무언의 질서속에 조용히 준비되고 기다림이 계속된다.

빠방~~~~~굉음이 울리고 음악과 함께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의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후크 선장을 필두로 미키와 미니까지---.한바탕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긴 행렬이 요란한 율동과 괴이한 모습으로 분장된~~그리고 현란한 춤과 요상하게 치장된 움직이는 차량으로 디즈니랜드의 거리를 장악하며 천천히 이동한다.모두들 사진찍고 박수치고~~~무희들은 웃음으로 답하고----. 야간의 행렬은 아름다운 빛의 쑈가 된다는데---.

이렇게 즐기다보니 벌써 하루해가 간다. 입구에 마련된 선물가게를 돌아보며 돌아갈 준비를 한다.

놀이장소,광장,길거리에도 사람들로 넘쳐났는데 이곳 선물가게안에도 인산인해다.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앞세워 인형, 문구, 장난감,어린이옷,기념타올,각종 악세사리까지--. 선물이 넘쳐난다,비싸기도 하건만 일본인들의 구매력이 대단하다.아마도 디즈니랜드라는 표시가 들어간 디자인때문아닐까? 대단한 브랜드 파워였다.

갔던 길을 되돌아 숙소가 있는 신주쿠로 향한다.저녁도 먹을겸 한 백화전에 들렸다.

당시 며칠남지않은 8월15일이 우리의 추석에 버금가는 그들의 "오봉(오盆)이였기에 사람들이 선물을 사려고 많이도 몰렸다.백화점도 밤 9시까지 연장영업하고~~~. "오봉"은 일본의 2대 명절중의 하나로 조상의 영혼을 모시는 불교행사이다.

대부분 고향에 내려가 제사를 지내거나 조상을 위하는 행사를 갖지요.여름철이라 이시기에 맞추어 하기휴가를 주는 회사가 대부분이기도 하고---. 그들이 봉(盆) 이라 부르는 글자에는 영혼에 대한 공물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이숨겨져 있다고도 한다.

저녁을 먹기위해 백화점내 한 한식당에 들렸는데 만원이라 20여분 기다려 겨우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일본내에서는 한식당이라도 무료로 제공되는 반찬은 없다.김치부터 나물까지 요구하면 별도의 돈을 내야한다, 우리가 가족인줄 알고 한국인 아르바이트중인 여자유학생이 특별히 반찬을 무료로 제공해주어 맛있게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정말 고마웠다.[계속]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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