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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여행일기[3]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일상의 삶을 잠시 잊어보는것 아닐까?

나를 잊는 것, 그리고 나를 비우는 것."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근심등을 잠시접고 마주하지 못한 첫 풍경에서,일상의 모습이 아닌 내 주변의 색다른 모습에서 남 모를 설레임과 기대를 가슴으로 안아보는  재미아닐까?

때론 두려움이 엄습해 올 수도 있고 가슴벅찬 감동이 머리속을 꽉 메워 줄 수도 있다.

알수 없는 이끌림,행복한 충격으로 보내는 여행의 묘미.그런 감동을 기대하며 오늘은 4계절 관광지 하코네(箱根.Hakone) 국립공원을 찾아간다.

일본 가나가와 현에 걸쳐있는 온천과 휴양관광지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하코네는 동경에서 그리멀지 않아 당일 여행코스로 내,외국인이 가장  많이찾는곳 중의 하나다.지금은 후지(富士)-하코네(箱根)-

이즈(伊豆)국립공원 관광기지여서 철도와 도로가 잘 되여있고 언제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관광지다.

날씨가 좋은 날은 하코네에서 후지산(3,776m)도 쉽게 전망할 수 있다.

하코네 가는 길은 신주쿠에서 출발하는 전좌석 지정석인 오다큐선 특급"로망스 카"를 이용하는 편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다.그리고 "하코네 프리패스(5,000엔)" 티켓을 구입하면 그때 그때 구입하는 것보다 1,290엔을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 주변 음식점,상가, 공원등에서 D/C헤택도 받아좋다.

출발 하루전 신주쿠역에서 티켓을 구입했건만 토요일이라 6명이 나란히 앉아 갈 수가 없었다.

2명,2명이 나누어 별도의 자리에 앉고 나머지 2명은 뒤칸에 앉아야 했다.설마 설마 하고 늦게 티켓팅한게잘못이였다.

객차 유리창를 크게 만들어 어디서나 조망이 좋은 오다큐 특급 로망스 카.멋지다.예쁘다.

신주큐 출발후 1시간 30분정도 질주하면 하코네 여행의 출발지인 하코네 유모도역에 도착한다.

차는 출발하고 옆자리 손님들에게 한국에서 온 가족 일행임을 알리고 좌석을 바꾸어 주시길 부탁드려 다시 합류하고 창밖의 풍경을 즐기며 오늘의 여행이 시작된다.

일본인들의 속마음은 잘 몰라도 참 친절한것은 사실이다,남에게 폐 끼치려 하지않고 조용조용하다.

우린 하코네 유모토역에 도착하고 일반인들과 달리 반대방향으로 여행코스를 잡았다.토요일이라 몰려든 관광객을 피해 반대방향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행지를 한바퀴도는 코스인지라 관계없다.

나는 이곳이 벌써 4번째 방문이였기에 그 노하우(?)를 터득하고 있었다.내 자랑인가? ㅎㅎ

먼저 등산버스를 타고 수목 울창히 우거진 굴곡진 도로를 따라 산길을 오른다.요소,요소 관광지에서 내렸다가 다음 버스를 이용해도 프리패스 소지자는 문제가 없다.1일동안 유효하기 때문이다.

산속은 싱그러운 초록 물결이고 계곡엔 가득 물이 넘쳐 흘러내린다.삼나무 가로수 길도,아마자케 찻집도,나루카와 미술관도 지난다,버스는 종점 아시노코 호수에 도착했고 우린 이제 토겐다이행 유람선을 타기위해 항구로간다.여유시간 40분.주변상점가를 돌아보며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식힌다.

유독 일본인들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모양이다,관광지 어디가나 아이스크림 가게에 사람이 북적이고 있었다.

한 민예품(民藝品) 판매점에서 만난 73세의 할머니 한분, 손으로 자신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라며 상품이 아닌 작품이란다,T.V에도 방영되고 신문에도 게재되였다며 자료를 보여주신다. 설명하시는 모습이 당당하고 즐거워 보이신다.가게도 직접 운영하고 계신단다.얼마나 행복한 노후의 삶인가!! 구입해 주지못헤 죄송할뿐이였다.

가격이 비싸기도 했지만 내겐 별 필요없는 물건이라~~~.할머니의 자긍심과 활력에 찬 모습에 찬사를 보내드린다.하코네 진사(神寺)에 들렸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빡빡하고 더워서 포기하고 배에 오른다.

아시노코 호수.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겨난 둘레 19km의 크고 잔잔한 호수다.

빨간색의 물에 잠겨있는 하코네 신사(神寺)의 도리가 멋진 호수.물이맑고 청명하다.

해적선 모습의 빅토리아호, 목적지까지는 40여분 걸리는 대형선박,관광객들이 이곳 저곳에서 호수주변을 배경삼아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주변은 별장지이고 휴양지라 골프장과 호텔들이 즐비하다.한국인 관광객들도 많다. 이곳 저곳에서 한국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제 항구에 도착해 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진 오와쿠다니로 향하는 로프웨이에 탑승한다.

손주는 신났다. 배타고 공중 로프웨이 타고~~~~. 저 아래 조금전 배를 타고 지나온 아시노코 호수의 전체모습이 조망되고 아래 산속은 초록세상이다. 화산 폭발로 생겨난 언덕이 오와쿠다니다.

이곳에는 지금도 지면에서 화산연기가 올라와 식물이 생존하지못하고 사막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내려 점심을 시원한 소바로 해결하고 지면에서 올라오는 곳을 직접 보기위해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오른다. 그리고 이곳에는 분출되는 온천수로 삶은 명물 "구로다마고(검정색계란)"를 먹어보는 재미도 남 다르다. 한개를 먹으면 7년 더 생명이 연장된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문구, 계란 한개에 100엔,즉 1,440원이다. 자연 온천수로 삶아 에너지비용도 들지않았건만~~~. 그래도 모두들 계란 먹느라 정신이 없다.이런 장사를 해야 하는데---.

오와쿠다니에서 로프웨이를 타고 소운잔을 경유 등산 케이블카를 다시 갈아타고 고라역으로 향한다.사람들은 그래도 만석이다. 하지만 반대편 방향은 더 많아 관광객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었다.이제 등산전차를 타기전 이곳 고라에서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조경과 꽃,나무등 배치가 아름답다는 고라공원. 역에서 10여분 거리에 있었고 프리패스 지참자는

관람료도 무료였다.아이들은 이곳에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과 유리공예 체험도 실제 즐기고 있었다.

만든 작품은 택배로 보내준단다. 아이들 체험 모습을 엄마들은 동영상과 카메라에 담느라 아이들보다 더 바쁜 모습이다. 아이사랑은 어디나 동일한 사람들의 본능인가 보다.

이제 등산열차를 타고 아침에 내렸던 하코네 유모토역으로 향한다.

8%나 되는 경사진 산길을 40여분이나 달리는 등산열차.달리는 주변에 수국이 만발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덜크덩 ~~덜크덩 ~~ 소음이 싫지않은 단선 3등 열차의 묘미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단선이라 교행을 위해 먼저 도착한 열차는 역에서 기다려야 한다.역무원들의 호루라기 소리와 신호손짓이 옛날의 정을 듬뿍 담아준다.

이제 다시 신주쿠로 향하는 오후 6시20분 출발, 오다큐센 특급 로망스 카. 기차안에서 먹는 도시락(벤또)으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도시락 먹는 재미도 또 다른 여행의 묘미중 하나이니까--.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역장이 추천하는 엑기벤.(역에서 준비하는 도시락)이 일본에선 인기다.

시간 절약하고 값싸고----.꼬마는 예쁜 로망스 카가 그려진 용기에 담긴 도시락을 먹고 용기는 가지고 왔다.일회용이 아닌 탑승기념 아이들 밥그릇으로 준비한 기획상품이였다.[계속]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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