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주인공 잎싹은 여느 다른 암탉들과 똑같은 닭이다. 닭장에 갇혀 매일 매일 주인이 주는 먹이나 먹고 알을 낳는게 잎싹의 일이었다.
그러나 잎싹이 다른 점이 있다. 잎싹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건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는 것이다. 잎싹은 알을 품어 보기는 커녕 알을 낳을 때마다 주인에게 빼앗겼다.
어느날 잎싹은 죽은척하여 양계장을 탈출한다. 잎싹은 마당을 나와서 사나이라는 청둥오리를 만나는데 사나이랑 결혼한 여자오리의 알을 품게된다. 그 알에서 태어난 청둥오리 '초록'은 잎싹을 자신의 엄마로 알게 되고 초록은 잎싹의 보호와 사랑으로 커가게 되지만, 엄마와 자기가 다른 종이고, 엄마는 자신을 낳지 않았다는 사실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잎싹을 싫어한다. 그러던 중 초록은 파수꾼을 뽑는 대회에 나간다.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초록은 파수꾼으로 뽑히고 그리고 초록이 잎싹을 두고 떠날 때가 되자, 초록은 작별인사를 하고, 오리 떼와 떠난다. 그리고 잎싹은 계속 자기를 쫓던 족제비 엄마에게 자신도 초록을 키우기 위해 애써왔던 것이 생각 나면서 '너의 새끼를 위해서 나를 잡아가라'라는 말을 남기고, 눈물이 맺힌 족제비가 잎싹에게 달려들면서 끝이 난다.
잎싹의 도전하려는 그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당에서 주인이 주는 먹이를 먹고 알을 낳으면서 살 수도 있지만 잎싹은 자신만의 신념에 따라 마당밖으로 나와 떠돌이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본인이 하고 싶었던 알도 품어 비록 자신의 새끼가 아니지만 청둥오리인 초록이를 멋지게 키워 파수꾼을 만든다. 그리고 족제비도 어린 새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중에는 족제비에게 자신의 몸을 먹이감으로 내어준다.
잎싹은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해낸 것이다. 위험하고 힘들지만 결국에는 초록이를 멋지게 파수꾼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또한 양계장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닌지 나도 좀더 나은 나를 찾아 마당으로 나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금산도서관 이용자 김지숙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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