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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5일장을 가다.

강원도 정선장은 2,7일 이란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이용한 정선 5일장 관광상품을 자주 볼 수 있어 언젠가 나도 한번 꼭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인천에 사는 처제가 전화로 강원도 정선 5일장이 볼만하다고 해서 즉석에서 결정하고 장날을 택해가기로 했다.

더 추워지기전 가기로 하고 상,하행선 동시진입이 가능한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에서 만나기로했다. 처제네는 인천에서,나는 중부고속도로 호법 인터체이지를 지나 인천방향으로 2Km쯤 지나면 만나는 덕평 자연휴게소. 신사의 품격 드라마에도,남자의 자격 버라이어티쇼에도 나왔다던 멋진 휴게소. 휴게소라고 하기엔 너무 멋진 건물과 친환경적인 공간구성,마치 갤러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넓고 아늑한 식당가,쇼핑몰,수유소,약국,제과점까지 두루 갖춘 종합 휴게공간이다.

홍익대와 함께 진행했다는 프로젝트인 러브벤치랠리(Lovebench rally),카페촌,테라스,덕평숲길,자작나무,소나무 테크 길등은 일부러 놀러 가도 되겠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휴게소라기보다 종합쇼핑몰이 함께 하는 공원같은 곳이였다.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휴게소에서 만나 차 한대는 휴게소에 두고 내차로 정선으로 향한다.

날씨도 화창하고 주변은 이제 막바지 가을모습이 흔적으로 남겨지고 있었다.

네비가 안내하는 길보다 조금 더 걸리더라도 우리는 중앙고속도로 제천 I.C을 경유,영월을 지나는 국도를 거쳐 정선으로 간다.가는 길에 강원도 산자락도 보고 농촌의 빈 들녁도 보며 바쁘지 않은 길을 여유롭게 간다.

이 길은 초행길이다, 하지만 정말 대단한 대한민국임을 실감했다. 이 오지 산길도 4차선 도로로 뻥~ 뚫어 만들었다.산골 마을 띄엄,띄엄 민가를 만날 뿐 온통 산뿐이다.그것도 대부분 바위산이다.

말라버린 옥수수 빈대궁만이 남겨진 경사진 밭,그리고 막바지 김장배추 거두어 들이기에 바쁘신 농부들의 모습,차창을 여니 차가운 바람이 차안을 가득메운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신선함이 배어나는 그 무엇이 느껴졌다.

가을 단풍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낙엽은 지고 초 겨울이 성큼 다가온 강원도. 차는 정선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가다보니 남면 분기점이 이르고 곧 정선읍내를 만난다.

정선 5일장이 서는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자연이 베푼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백두대간의 높고 푸른 명산과 시리도록 맑고 푸른 강,청정계곡 사이로 순박한 인심이 묻어나는 곳,천년의 소리,한 민족의 혼이 담겨있는 아리랑 가락속에 한국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 정선이란다.

장날이라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북적인다.그래도 천변 공설운동장 무료주차장은 여유가 있어 다행이였다.차를 주차하고 걸어 오르는 길,외지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다. 뻥~~~하고 뻥튀기 소음이 제일 먼저 내귀를 놀라게 만든다.그리고 달콤한 냄새가 코를 즐겁게 한다. 그 소리는 재래시장의 향수였다, 어릴적 장날이면 가끔 튀겨온 옥수수가 유일한 우리들의 간식이였기에. 정선장은 1966년 2월 개장되였다고 한다,

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감자,황기,더덕,마늘등 농산물과 곤드레 나물밥,콧등치기,감자송편,올챙이국수~~등 토속적인 옛 먹거리를 맛볼 수 있으며 연계된 이색 관광체험과 함께 장날이면 청량리에서 이곳 정선역까지 운행하는 정선 5일장 열차운행으로 서울 사람들이 몰려 오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단다.

성남 모란장과 더불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재래시장으로 이름이 올려진 정선 5일장. 이제 그곳을 돌아보는 중이다.

2012 특성화시장(문화관광시장) 육성사업으로 정선군청과 특성화시장 사업단이 추진하는 개선사업으로홍보,마케팅도 활발하고 자체브랜드 개발,인프라 구축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장 운영, 깨끗한 환경,문화행사 한마당, 토속음식 개발,상인들에게 신토불이 증명서발급등--- 타 재래시장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함과 질서가 자리잡고 있었다.

역시 재래시장은 둘러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대형 할인매장에서 만나는 편리함보다 훈훈과 정과 인정이우리들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덤도 있고 여유도 많다.

역시 산나물과 약초,건강식,먹거리가 주종이다,없는것이 없다,시식용으로 제공되는 음식도 많았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수리취와 불린 찹쌀을 함께 곱게 빻아 만든 수리취 떡.나는 오늘 이곳에서 수리취 떡을 처음 맛 보았다.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쫄깃하고 향긋함이 일품이였다.

차가운 날씨, 따뜻한 메밀차는 가는 곳마다 무료로 제공하신다.뱃살이 쏘옥 ~빠진다는 메밀차. 정선시장을 가면 의사를 만나지 않아도 좋을지 모른다, 몸에 좋다는 약초와 곤드레 나물등 건강보조식품은 없는게 없다.당료, 암,발기부전,다이어트---등 등 써 붙혀 놓은 글귀도 재미를 더한다.

어디가나 재래시장 장날엔 품바공연이 빠질 수 없다.

걸쭉한 입담,구성지게 불러대는 뽕작 대중가요.한바탕 놀아나는 각설이 춤.거지복장.신났다,

시장을 한바퀴 돌고나니 시장기가 돈다. 정선오면 맛잇게 먹으려고 아침도 거른채 서두른 정선여행,시장마다 먹거리 장터는 따로 모여있다, 토속음식점에 들렸다,

우선 정선 곤드레 뚝배기나물밥을 기본으로 주문하고 아리아리 옥수수 막걸리에 안주로  수수북구미,부침개,김치전병,고추장떡-- 등으로 구성된 모듬전에 올챙이 국수 한 그릇은 맛보기로 추가 주문했다.

4명이 먹기에 너무 많은 것은것 아닐까?  정선 막걸리 한잔 쭈욱~~~ 마시고 나니 속이 싸~~ 하다.좋다.

수수 북구미--얼마만에 다시 먹어 본 음식일까? 어릴적 명절이나 제사때 먹어본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

아이들은 그 이름도 생소 하리라. 지금은 이런 재래시장이 아니면 먹기 어려운 음식일게다.

막걸리를 마시다 보니 곤드레밥이 나왔다,고려엉겅퀴라는 곤드레나물 밥.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현대인들이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과 식이섬유~~등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한 으뜸 산나물,곤드레.강원도내 일부, 경기 양평,충북 제천에서도 먹어본 기억이 있지만 역시 이곳 정선이 더 맛있다.

이곳이 원조여서일까? 아니면 때가 지난 시장기때문일까? 아니다 정선만의 수려한 자연에서 자란 곤드레 때문이리라.그 맛에 수저를 놓지 못하고 오늘도 과식을 하고 말았다.

이제 집사람은시장을 돌아보며 향토음식을 사야한단다.

산채절임,수리취 떡,곤드레,고들배기,무우말랭이,감자떡,땅콩,대추,옥수수,엿,더덕---등등을 주섬,주섬 비닐 봉지에 담는다. 한 보따리씩 물건을 사서 들고 이제 이곳 주변 관광을 위해 관광안내소에 들려 물어 보기로 했다. 5일장 한켵에 마련된 관광 안내소,

얼마나 친절하게,상세하게,정성껏 알려주시는지.  우리들 남은 여행시간에 맞추어 설명해 주시는 아저씨.너무 고마웠다,역시 정선은 달랐다.

뜨네기 1일 손님이라고 무시하시지 않으셨다. 덕분에 모르던 곳까지 찾아 나설 수 있었다.

이제 막 설명들은 짚와이어와 스카이 워크가 있는 아리힐스(Arii Hills)를 찾아 떠난다.[계속]

 

촤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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