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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이야기

한 장 남은 달력이 외로운듯 일렁입니다.

1년동안 사무실벽에 걸려 한달에 한번씩 그 풍경모습을 바꾸어 주었는데 이제 남은 것은 한장, 뒷장이 없습니다.더 넘길 달력이 없는 겁니다.

오늘 그 뒤에 새로 걸려질 달력이 도착했습니다. 2013, 계사년 달력이지요. 우선 2013 새 달력을 받고 연휴를 체크해 봅니다.

설날 (구정)은 2월10일인데 일요일이네요, 3일 휴무가 하루 휴무뿐입니다, 실망--- 추석은 9월 19일인데 목요일이네요,일요일까지 5일 연휴가 가능합니다. 희망~~~. 연휴계획이라도 세워야 하는 것 아닌가??? 석가탄신일도 5월17일,금요일로 3일 연휴가 가능하네요. 감사.ㅎㅎ

달력엔 양력과 음력이 공존합니다.

양력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도는데 걸리는 시간(365.24일)을 1년으로 삼은 반면 음력은 달이 비었다가 다시 차는데 걸리는 시간을 한달(29.53일)로 삼기때문에 결국 양력 1년과 음력1년은 사이에 11일가량의 차가 생긴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달력은 참 다양하고 예쁘게 만듭니다.

누군나 책상이나 진열장위에 스케즐 관리처럼 올려 놓을 탁상용부터 벽걸이까지---. 크기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세련된것이 많습니다,그리고 달력도 넘쳐납니다.

어릴적 새 달력을 받으면 우선 설, 추석이 언제인지(?) ?빨간날이 많은지(?)를 체크했었지요. 어르신들은 달력뒤에 제사날을 메모해 두거나 생일 날짜에 동그라미로 표시해 두기도 하셨습니다. 내 어릴적 당시는 모든 물품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농촌에서는 달력도 참 귀했습니다. 지금도 머리에 남아있는 추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집집마다 자신의 사진이 중앙에 들어간 한장짜리 달력을 모든집에 돌렸습니다.달력이 귀하다보니 그 달력을 안방 중앙벽에 일년내내 붙혀두고 날짜를 체크하거나 농사일정에 맞추려고 절기를 관리하기도 했었지요.

지금처럼 풍경이 아름답거나 예쁜 여배우들의 비키니차림 사진을 게재한 큰  달력을 구하기는 정말 어려웠답니다.

달력을 써비스 하는 상점은 크거나 단골손님이 아니면 어려웠지요. 특히 매일 한장씩 찢는 일력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달력을 파는곳도 있었으니까요.

어르신들은 음력이 큰 글씨로 병기된 절집의 달력을 으뜸으로 선호했습니다. 초하루, 보름은 물론 24 절기에 맞추어 씨 뿌리고 거두어 들이기를 맞추셨으니까요.

젊은이들은 풍경이 아름답거나 예쁜 여배우들의 모습이 게재된 술 광고의 큰  달력을 선호해 자기방에 걸어두곤 했지요.

그래서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연말엔 서울에서 달력을 구해 한 아름씩 들고가 시골의 이웃집에 나누어 드리면 그렇게 좋아 하실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흔한것이 달력이고 일정관리는 스마트폰에 입력하고 있으니 별도의 달력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할지도 모름니다.

누구에게나 똑 같은 1년 365일, 같은 시간의 흐름이지만 느끼는 사람마다 그 시간의 흐름이 다를겁니다.

군에 입대해 전역을 얼마 두지않은 말년 병장의 하루는 무척 길게 느껴지지요. 군에서 늘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 " 그런가하면 말기암을 선고받은 환자의 시간은 얼마나 빠르게 느껴지겠습니까? 똑 같은 시간이지만 느낌에 따라 지루하기고 하고 안타깝기도 하겠지요.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똑 같은 개념의 시간.그 시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누구에게는 생명의 원천인 생명수가 되고 누구에게는 독이 되기도 할겁니다.

우리는 시간의 중요성을 잘 알지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약속은 시간이 중요한데 5분,10분 늦는것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외로 많습니다.그 시간개념은 어쩔수 없는 교통지체같은 것도 있겠지만 그런 큰 외적 요인보다 대부분 마음가짐이 더 큼니다.재미있는 통계자료를 본적이 있습니다.

늘 10여분씩 약속시간을 지체하여 아예 그 사람과의 약속시간을 매 정시에서 10분 늦게 정했더니 또 그 시간에서 10여분을 늦게 오더랍니다.

지금은 이제 잊혀져가고 있지만 얼마전까지 부끄러운 "코리언 타임"이란 말이 있었지요. 약속을 지키지않는 한국사람들의 습성을 표현하는 외국인들의 비아냥 말이였습니다.

세계에서 약속시간 지키기라면 일본인들을 빼놓고 말하기기 어려울정도입니다.

그들은 시간개념이 철두철미합니다,대중교통이 전국적으로 잘 발달된 이유도 있겠지만 동경사람이 오사카에서 만나는 약속이라도 늦는 적은 거의 없습니다.약속 장소 주변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주변에서 대기했다가 2, 3분전에 약속장소에 나타납니다.어릴적부터 배워온 교육덕분이라는 이야기를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시간약속을 잘 지키지않는 사람과는 사업도 하지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차량증가로 교통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미리 미리 약속시간 감안하여 출발하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차량이 밀렸다는 얘기는 이제 정당한 이유가 되기어렵습니다,돌발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지체되였다면 몰라도----.

연말입니다, 송년모임이 많습니다.저도 30 여명되는 어느모임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데 정말 음식점 예약하기가 어렵습니다, 참석여부를 통보해 주지않기 때문입니다.문자를 몇번씩 보내도 무응답인사람이 있습니다,미리예약해 음식준비도 해야 하는데----, 응답이 없어 참석할것으로 감안하고 예약하면 주문한 음식이 남습니다, 또 미리 적은 인원으로 예약하면 자리가 부족해 총무는 난감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신이 아니고서는 몇명이 참석할지 정확히 맞추기가 어려우니까요?

시간약속 지키기,참석여부 통보해주기,문자에 답신주기---작은 배려가 우리들의 의식수준을 높혀줍니다.

배달된 새달력을 보고 몇자 적어본 내 삶의 단상입니다.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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