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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김 성식 | ||
해가 바뀌면 사람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해에 의미를 부여한다. 평화, 건강, 행복 등 저마다 더 나은 새해가 되길 소망한다.
지역마다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넘쳐나는 것도 이 때문 일 것이다.
지난해를 뒤 돌아 보면 우리 금산도 많은 풍랑을 겪었다.
유럽의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경기침체는 인삼약초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유래없는 불황에 근근함으로 이어가던 소상공인들의 가계는 궁핍의 절벽에 내몰렸다.
유독 금산만 그런 것이 아니었지만 금산인삼약초시장의 체감경기는 최악이었다.
그나마 인삼축제의 성공으로 어느 정도 위안을 줬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를 넘어서기에는 힘이 부쳤다.
현행 인삼산업법령의 규정과 기준에 의해 인삼류가 유통되고 있지만 약사법에 의해 또 다시 유통허가를 받아야 하는 이중규제도 커다란 악몽으로 다가섰다.
현실을 무시한 약사법령은 군민적 분노를 일으켰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발빠른 움직임에 힘입어 2년의 시행유예를 얻었지만 관련법 개정 및 정비는 시급한 숙제로 남겨졌다.
파산직전까지 몰린 금산인삼농협 사태 역시 안타까웠다. 부실운영으로 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 통보를 받아 지역을 충격속으로 몰아넣었다.
지금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인삼농협살리기 범군민 운동에 힘입어 어느 정도 회생의 발판이 마련됐지만 인삼 종주지 위상은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최근 합병권고 철회소식이 들리니 그나마 위안이다.
금산의 유일한 대학인 중부대가 고양시에 제2캠퍼스를 조성한다는 소식은 파문을 일으켰다. 대학로 주변에 형성된 상권과 하숙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주민들에게는 청청벽력이었다.
학교의 일부만 이전한다고 하더라도 지역경제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 뒤늦게 금산군에서 학교주변 환경개선, 상생발전 방안 연구용역 등의 방안을 내놨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따뜻한 뉴스도 있었다.
금산여고 출신의 펜싱국가대표인 최인정, 신아람 두 검객이 런던올림픽 펜싱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장한 두 인물에게는 금산군민대상이 주어져 영광을 더했다. 또한 금산고에서는 매년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명문고 반열에 우뚝 서는 쾌거를 이뤘다.
금산을 빛낸 인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어느 지자체나 마찬가지겠지만 현직 군수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어긋난 행동은 자주 구설수에 오르곤 한다.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군수와 본지 논설위원과의 사적인 갈등이 야기되자 싸움을 말려야할 주변인들이 오히려 골만 깊어지게 만든 일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갈등은 잘 봉합됐지만, 반면교사의 교훈을 남겼다.새날 새아침이 시작됐다.
기억은 마모되지만 기록은 엄연하다.
금산신문도 더욱 생생한 정보전달을 통해 군민들이 아끼는 언론사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 본다.
금산신문 대표이사 김성식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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