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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절 대조사(大鳥寺)를 찾아서~~~.

   X월 x일.

설 다음날, 부여가는 길에 부여군 임천면에 소재한 작은 절 대조사에 잠시 들렸다.

꿈에 황금빛 새가 나타나 사찰을 짓게 했다는 전설를 가진 대조사. 논산 관촉사에 있는 미륵보살 입상과 비슷한 외형을 가진 미륵불이 아름다운 절이다.

나는 이곳에 부여 가는 길이면 가끔 들린다.너무 조용하고 도로에서 멀지않아 찾아가기 쉽고 성흥산성아래 포근히 감싸진 형태의 작은 절에서 이유모를 안정감을 느끼기때문이다.

"솔 바람 길"이라 명명되였듯이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정겹고 시원한 곳. 그래서 풍경소리가 고즈넉한 적막을 깨워주는 외로움이 있는 절. 찾는 사람이 적어 분주함과 복잡함이 없는 조용한 절. 따사로운 햇살이 뽀사시 내려 쬐는 양지바른곳에 자리한 절. 동쪽을 응시하며 중생을 깨워주는 미륵보살의 미소에 정겨움이 느껴지는 절. 그 미륵보살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바위틈에서 자란 소나무의 수려한 자태.  뭐--그런 모습들이 나를 자꾸 오게 만든다.

지금은 일반 절의 대웅전격인 원통보전을 다시짓고 막바지 마무리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목재의 건조를 기다려 4~5년후에 단청을 입히면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재 탄생하리라. 원통보전뒷편 석축도 다시쌓아졌고 미륵불로 오르는 계단도 말끔히 정비되였다.

미륵불앞, 용화보전. 유리창을 통해 미륵불상을 보이게 만들었기에 이곳은 불상을 모시지않고 있다.미륵불이 불상이니까---. 천년을 지켜온 미륵불, 예나 지금이나 흐트러짐이 없다,

미륵불 앞서 내려다 본 사찰의 전경은  또 다른 미적 요소를 내눈에 각인시켜준다. 이런 모습이 사찰의 아름다움이자 정겨움아닐까?

그 뒷편 좀 떨어진 산자락에 작은 쉼터가 하나있다. 몇년전 지으셨단다.

스님들이 쉬실 수 있는 작은 황토방 건물이다. 아궁이에 직접 장작불을 지펴 방 바닥을 따뜻하게 만드는 구들장 형태의 한옥구조다.

높은 굴뚝이 미적 감가을 더해주고 있는 쉼터.언제 준비하셨는지 잘 다듬어진 장작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위로는 성흥산성의 보호수,사랑나무인 느티나무가 산하를 내려다보며 자태를 뽐내고 옛 성흥산성 모습이 복원되여 성곽을 이루고 있다

x월 x일.

설, 잘 쇠셨습니까? 고향은 다녀 오셨지요? 고향 오,가는 길, 고생은 안하셨습니까? 3일간의 구정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의  삶이 시작되였습니다. 그렇게 3일간의 연휴도 추위와 함께 빠르게 지나가버렸습니다.

고향 가는 길.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품처럼 아련함이 남아있고, 따스함이 전해지는 그런 마음속 평안이였습니다. 주변 길은 신작로로  변했고 뛰놀던 동네 골목길이 사라졌어도 뒷산의 큰 모습은 그대로 였습니다.하얀 눈으로 덮여있는 산. 진달래꽃 꺽어먹고 산토끼 몰이하던 곳, 그 앞 계곡엔 개천이 흐르고 맑은 물에 멱감고 송사리 잡던 우리들 놀이터. 지금은 물줄기도 바뀌었고 눈속에 덮혀 찬바람길이 되여버렸다.

모퉁이 산골마을마다 귀향한 자식들 차로 마당은 가득하고 멍멍이들은 새로운 얼굴에 짖어대기 바쁘다.

굴뚝엔 아직 흰 연기 피어오르고 안방 아랫목엔 장작불 온기가 뜨겁기만 하다.

화로대신 전기불 난로가 위풍을 막아주고 문풍지 바람에 울던곳엔 이중문이 설치되였다,

겨울날의 빈 들녁, 맑은 공기, 계곡 넘어온 바람,따사로운 햇살 꽁꽁 얼어붙은 대지.눈 덮힌 비닐 하우스. 앙상한 나무가지, 고향엔 그리움이 모습이 소록~소록~깨어나고 있었다.고향, 그곳이 무언이기에 우리는 오,가는 어려움을 참고 찾아 가는가. 힘들어도 다녀오면 푸근해지는 그 무엇이 있기때문 아닐까? 고향, 그리움이있어 좋다, 꿈을 찾아가는 것같아 좋았다.

내 마음의 영원한 안식처. 그게 아마도 고향일게다.

x월 x일.

구정연휴가 시작되였습니다.

섣달 그믐날 아침입니다. 설 전날입니다.

어릴적 설 전날이면 집에선 대청소를 하였지요, 그러면서 빌려온 농기구가 있거나 정산되지않은 대금있으면 해를 넘기지않고 모두 정리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한해의 모든것을 정리하고 새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답니다.

그러면서 차례상준비로 어머님들은 바쁘기만 했지요.

부침개도 붙여야하고 떡국에 넣을 만두도 빚어야했습니다.

제상에 올릴 제기인 놋그릇도 깨끗이 닦았답니다.

지금은 모든것을 마트에서 대부분 마련할 수 있으니 편해서 좋긴한데 명절 분위기같은 정겨움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역행할 수 는 없겠지만 마음 한구석은 웬지모르게 허전함이 느껴집니다.

x월 x일.

저는 커피를 무척 즐겨마십니다.좋아합니다.

커피를 마시고 나면 무의식적으로 정신이 맑아지고 입안이 개운한 느낌입니다.

식사후 커피를 마시지않으면 무언가 좀 빠트린것 같은 느낌이들기도 하지요. 중독(?)성 비슷한게 있나봅니다.

하루에 평균 4~5잔은 마시는것 같습니다.너무 많이 마시는것 같아 좀 줄여볼까 ? 하는데 이런 저런일로 늘 비슷하게 마시게 됩니다.

그래도 잠을 못자거나 속이 쓰리거나 하는 부작용은 전혀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커피공화국이 된 느낌입니다. 어디가나 봉지믹스 커피에 온수기,자판기가 있어 커피 마시기에 아주 편한 세상이 되였지요. 아주 옛날 다방에서 마시던 그런 류의 풍습은 사라지고 이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고급 브랜드 커피전문점이 많이도 생겨났지요.하나의 문화가 된 느낌입니다.

시인에게는 영감을 주고~~ 음악가에게는 악상을~~. 철학자에게는 진리를 ~~ 정치가에게는 평등을 전한다는 커피~~ 그런 맛에 심취되여 손은 또 커피잔을 찾고 있습니다.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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