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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가 살아 숨쉬는 강구항을 가다[2/2]

영덕대게로 포식을 하고 식당에서 술 안주하라며 써비스로 싸주신 오징어구이로 맥주까지 더 마셔  술 기운에 일찍 잠들어 버린  어제 밤. 이제 그 어둠이 지나고  일출(日出)이 시작되는 아침이 밝아온다.

창가에 비추워지는 일출직전의 붉은 동해 바다모습. 호텔 방에서도 일출 모습을 직접볼 수 있었지만 서둘러 밖으로 나간다,

바로 바다와 연결된 호텔 로비.먼저 나오신 여행자들이 솟아오르는 태양을 기다리며 사진 찍을 준비에 모두들 바쁘시다.

아!!! 해맞이가 따로 있는게 아니였다, 1월1일 첫날 아침이라고 생각한다면 해맞이 여행을 온 기분이렸다.파도는 넘실대며 육지쪽으로 수 없이 밀어낸다.

아침 먹이 찾는 하얀 갈매기들도 바다위 파도를 넘나든다. 저 멀리 어선으로 보이는 배 한척이 어딘론가 이른 아침 파도를  이겨내며 수평선쪽으로 멀어진다.

잠시후 거센 파도 뒤편 수평선위에 붉은 태양이 마치 불덩이처럼 불끈솟아오른다.

모두들 동시에 박수로 환영한다.동해안이 해의 고장이라면 서해는 달의 고장아닐까? 동해안이 모래사장과 바위로 형성된 바다라면,서해안은 갯벌로 만들어진 바다, 동해안이 단조롭다면 서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이라 오묘함이 있지않을까?

멋진 일출모습도 보고 이제는 서둘러 퇴실을 준비한다, 정해진 시간에 많은 곳을 돌아보려면 서둘러야 한다,어제 이곳 강구항으로 오는 길목에서 만난 장사해수욕장. 도로변에 쓰여진 장날이 오늘이기에 아침식사도 할겸 장사로 되돌아간다.

장사 재래시장 입구에 있는 해장국집, 사람들이 많은것을 보니 맛도 좋은가보다.

해장국 한그릇으로 아침을 맛있게 해결하고 장사재래시장을 돌아본다.  

시장은 작았지만 없는게 없다, 우선 재래시장의 대명사, 뻥튀기 기계음이 장날의 분위기를 돋우고~~~, 농산물부터 과일,야채,건어물,횟감,잡화까지~~구경도 재미를 더해준다.

나이드신 할머니가 운영하는 건어물 가게에서 예쁘게도 말리신 북어를 사고 차량안에서 심심풀이로 이제 다시 강구항을 돌아보기위해 발길을 옮긴다.

가는 길에" 바다 산책로"라고 해변가 바다위에 인공 보도다리를 만들어 놓아 사람들이 오,가며 철석이는 파도 구경에 여념이 없다.바닷물이 어쩜 이리도 푸르고 맑을까? 정말 깨끗하다.

한참을 거센파도 구경에 정신을 잃었다.

바다는 내게 꿈이자 향수같은 그 무엇이 있었는지도 모른다.충청도 산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동경했던 바다. 이젠 그 숙제가 풀렸지만 비릿한 바다내음이 좋기만하다.

2010년 10월에 만들었다는 강구항 입구의 다리에 세워진 범선 모양의 조형물이 특이하고 날렵하다. 강구항 주변 식당엔 주말을 맞아 찾아온 관광객들로 가득 메워졌다.

상가 수족관은 모두가 게 천국이다,싱싱한 수산물도 많고~~~. 구경하고 사진찍고 택배로 선물보내고--.항구도로가 온통 승용차로 범벅이다. 주차시설이 협소하다보니 지체될 수 밖에 없다.

MBC드라마 "그대,그리고 나"의 촬영지란 팻말도 보이고 바닷가에는 어선들의 출입이 별로 보이지않고 정박중인 모습이 한가롭다.

저 멀리 방파제 입구에 자리한 하얀등대는 어제 밤 임무(?)를 마치고 이제 잠자리에 들었나 불빛은 꺼지고 홀로 찬바람을 이겨내고 있었다.

강구항을 한 바퀴 돌아보다 수산물을 건조중인 곳에서 오징어를 팔고 계신 부부를 만나 목재 난로위에서 구워주신 오징어가 맛 있기에 일행은 마른 오징어를 선물로 샀다.

강구항 끝쪽, 바다를 메워 대단위 주차장을 지자체에서 계획하고 있단다. 관광객은 밀려오고 차량 주차할곳은 없고---.강구항의 관광발전을 위해선 가장 시급한 문제아닐까?

강구어항은 재미있다,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긴 고무장화에 비닐 앞치마를 두른 사람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의 투박한 소란도, 왁자지껄한 수산물시장의 어수선함도,수족관위에 철~ 철~넘쳐 흐르는 바닷물도, 꿈툴대는 활어와 대게의 모습도 모두 모두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비릿한 수산물 냄새도,짠 바다물도 이젠 구수함으로 바뀌었다.

푸른 파도 넘실대는 동해의 바다.쉼없이 철석이는 파도의 힘, 겨울 해변가를 걷는 연인들의 마주잡은 예쁜 손, 하얀 갈매기가 들려주는 "끼륵~끼륵 ~" 울음 소리. 그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해풍의 움직임. 어선위에서 휘날리는 오색 깃발들 모두 강구항에서 만난 아름다움이다.

이제 강구항을 뒤로하고 차는 청송의 주왕산을 찾아간다.꼬불~꼬불 산 언덕길을 넘어간다.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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