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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를 찾아 가는 길.

정말 살포시 봄이왔다,지난 토요일은 유난히 따사로웠다.

차에 가르쳐주는 밖의 온도가 26도였다, 따사로움이 아닌 더위였다.

오늘은 혹시(?)나 하는 의문을 가지며 전북 완주 화암사 산자락으로 복수초꽃을 만나러 가는 길, 꽃을 볼수 있으면 더욱좋고 못본다해도 봄 소풍에 만족하기로 하고 대전을 출발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 우선 가는 길에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화심 두부마을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호남고속도에서 장수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소양 인터체인지로 빠지면 만날 수 있는  화심 두부마을.정말 두부맛이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굴 순두부에 두부 한모를 더 시켜 겉절이와 함께 먹으면 달달한 입맛이 느껴지는 곳,오늘도 예외는 아니였다,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50년 전통의 한 집은 원조이고 또 한 집은 화심 두부본점이란다.서로 원조라니 어느집이 진짜일까? 거나 하게 두부요리로 배를 채우고 가는 길목에 있는 완주 송광사(松廣寺)에 잠시들린다, 몇번 방문했던 곳으로 봄철 벚꽃이 만개할때면 축제는 물론 방문객이 많아 인산인해를 이룬다, 천변에 심겨진 벚나무의 수령이 오래된 고목으로 꽃의 아름다움이 유별나다. 종남산 송광사.나누고, 비우고, 채운다는 머리 글자대로 "나비채" 스테이모집 안내문이 나의 눈길을 끈다.

완주 송광사는 평지사찰의 가람 배치구조이다.

일주문 앞에섰다, 속세와 불계의 경계역할을 하는 상징문,조선시대엔 3Km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데 1944년에 지금의 자리온 옮겼다고 한다.그리고 만나는 금강문(金剛們). 현판의 글씨체가 재미있고 아름답다.디자인체로 쓰여진 한문 글씨가 정겹다.

일반적으로 금강문은 새 날개모양으로 장식된 익공 양식의 공포가 지붕옆모습이 사람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되여 있어 규모도 작고 화려하지않으나 송광사 금강문은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처리된게 특징이였다.

그리고 대웅전앞에 자리한 종루. 보물로 지정된 열십자(十)형 2층누각으로 송광사를 대표하는 가치가 크다. 열심자로 된 중앙에 범종를 모시고 3칸에 목어,운판,법고를 각각 모셨다.

법고는 땅을 딛고 사는 짐승에게,목어는 물속의 물고기에게,운판은 하늘을 나는  날짐승에게,범종은 지옥의 중생들에게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나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단다.

칠불사 아자(亞)형 온돌방이 생겨나는 사찰 대웅전 좌측엔 매화나무가 심겨있어 찾아가니 일주일 후면 양지쪽엔 꽃망울을 터트릴 모습으로 가지에 물이 오르고 꽃망울이 몽골,몽골 가지마다 주저리 주저리 달렸다.

그리고 나오는 길, 절입구에 전통찻집 백년다실이 있어 들렸다.

마침 주인이신 "S" 사장님이 계셨다, 전북 여성 문학인(수필)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분으로 지난번 방문시 한번 뵈였던분이다."결"이라는 동호인들의 글 모음집을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따끈한 매실차 한잔과 덤으로 주신 떡 몇조각을 맛있게 얻어먹고 이제 위봉사 방향으로 향하며 봄날의 자연모습을 보고 즐기며 화암사로 향한다.

차창으로 스며드는 봄볕이 너무 화사하고 따사롭다.덥다.대아저수지를 지나고 화암사로 향하는 길, 들녘밭에는 마늘이 벌써 파릇 파릇 초록잎을 밀어올렸다.

여기 저기 밭에는 봄냉이 캐는 아낙네가 보이고 누렁 한우 한마리, 긴 하품을 내쉬며 모처럼 봄날의 화사함에 여유로운 모습이다.

화암사는 하앙식 구조물이 유일하게 적용된 사찰로 국보로 지정된 건축물이 있어 건축 전문가는 물론 등산객등 일반인들의 방문도 많은절이다.

특히 봄철에는 오르는 길목에 얼레지등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사진가와 야생화 애호가들의 방문이 잦은곳이다.

화암사가는 길 주차장,조금 못미쳐 길옆 산자락,차를 한켵에 주차하고 복수초를 만나러 오른다. 아~~~~, 샛 노란 복수초꽃이 여기 저기 지천으로 홀로 피었다.정말 방문시기를 잘 맞춘것 같다.오늘 여행의 제일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는 순간,피로도 잊었다.

복수초(福壽草). 글자 그대로 복을 받고 오래살라는 의미의 꽃  봄의 전령사이자 꽃말도 아시아에서는 "영원한 행복"이고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 이라는 상반된 꽃말을 지닌 아름다운 꽃. 복수초는 봄이 오기직전부터 피기에 봄꽃이라기보다 늦겨울에 피는꽃이라 그 이름도 다양하다.

눈속에 핀다하여 얼음새꽃,설연화(雪蓮花),설날에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 코스모스 비슷하게 생긴 노란꽃잎때문에 황금꽃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복수초 꽃을 자세히 바라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다.

노란꽃잎 자체가 오목거울 형상을 하고 있어 햇볕을 부르고 그 반사된 빛이 작은꽃 속의 2차 거울로 다시데워 주변얼음을 녹인단다.향기는 없지만 따뜻함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해 씨앗을 수정한단다.

사진가들이 올리는 복수초꽃을 보면 눈속에서도 당당히 피어낸 꽃을 자주 볼 수 있다.

복수초꽃에 심취해 이곳 저곳 골짜기를 오르내리며 카메라를 눌러댄다.

조심,조심 혹시라도 발에 꽃이 밟히지않도록 유의 하면서~~~.화암사 주차장으로 한 대의 관광버스가 좁은길을 오른다.

우리는 화암사 방문은 시간상 좀 어렵고 이제 복수초 꽃구경을 마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화암사 오르는 골짜기 길목옆을 유심히 살펴본다."얼레지"를 찾기위함이다.

아~~아직 꽃은 이르지만 얼레지 푸른잎새를 드디어 찾았다.

2장의 마주보는 푸른잎속에 얼룩 얼룩한 무늬가 있어 얼레지라는 명칭의 작은 초록. 잎사이에 꽃대를 올려 자주색 꽃을 피운다, 나무잎이 나오기전에 꽃을 피우는 봄꽃이다.

우리 어머니와 누나들이 봄 나물로 뜯어오기도 했던 나물의 일종이다.

얼레지 새싹잎도 찾아볼 수 있었고 복수초꽃도 만났으니 부러움이 없다.대 만족이다.~~~~,

훈풍의 봄바람도 마음껏 마시고----, 오늘은 "루루랄라~~~" 신나는 봄 소풍날이 되였다.

너무 일찍 찾아온 초 여름날 같은 봄 날씨.무릇 새싹들은 생명을 움트기위해 혼신의 기운으로 봄 준비에 여념이 없겠지.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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