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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한지 (千年韓紙)

천년한지(千年韓紙)의 대승한지마을에서봄볕이 따사롭던 토요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 대승마을을 다녀왔다.

봄 바람도 쐬이고 고려한지의 역사도 되돌아 볼 겸 떠난 대승 한지마을. 대승 한지마을은 한지를 주제로 한 테마마을이다.

전통이 살아숨쉬는 곳, 멋스런 한옥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전시장겸 체험장이다.

한지가공 및 체험관과 함께 건립된 전시관은 한지의 생산과정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했고, 전통 한지공예품들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으며, 장인수준의 마을 초지공들이 직접 참여해 한지를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사전 예약하면 체험도 할 수 있단다.

비단은 500년, 한지는 1,000년을 간다고 한다.

또한 한지는 탈색이나 변색이 되지 않고 산화도 되지 않아 옛날에는 주로 외교문서용으로 사용되었단다.

닥나무를 벗겨 삶아 흑피를 벗기고, 잘게 부수고 황촉규라는 식물로 만든 닥풀수액을 섞어 종이뜨기를 한후 티잡기를 하고 건조,다듬기(도침)과정을 거치는 한지제조 방법. 과정이 복잡했다,

역시 명품은 쉽게 만들어지지않는 모양이다.

천년한지 전시관인 승지관에서 제조과정 설명 및 장인들이 한지로 만든 전시공예품을  둘러보고 실제 일하고 있는 현장에서 제조과정을 견학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부채, 수예품, 종이인형, 장신구, 넥타이, 속옷까지~~~
한지를 이용한 전통한지상품이 다양하기만 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한지를 직접 판매도 하고 있었다.

매년 이곳에서 다양한 행사로 문화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일정을 확인한후 꼭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
닥나무의 왕성하게 자라는 모습도 보고 예쁜 황촉규라는 생소한 꽃도 확인해 보고 싶어서다.

어릴적 우리집 뒷편 산자락 너럭바위틈에는 닥나무가 무성하게 자랐다.

할아버지께서 정성스럽게 관리하면서 가을이 되면 모두 베어 묶어두면 인근 한지공장에서 닥나무를 가져가고 대신 한지를 돈대신 주고 가셨다.

진정한 물물교환이었다.

그 받은 한지로 맑은 가을날이면 집안의  문종이를 모두 뜯어버리고 풀칠을 다시해 새로운 한지로 문풍지까지 붙이며 동절기 대비를 했다.

닥나무는 1년생이 품질이 가장 좋다고 한다, 펄프량도 제일 많고 부드럽단다.

닥나무는 베어내도 다음해 그자리에서 또 다시 움이트는 특성이 있어 매년 좋은 품질의 닥나무가지를 얻을 수 있고 단풍나무잎을 모양을 닮은 잎새는 소먹이 사료로 으뜸이어서 버리는 것이없는 효자나무였다.

지금도 고향집 뒷편 너럭바위 틈에는 닥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만 일반 종이펄프에 밀려 채취하는 사람이 없어 상품가치를 잃은지 오래됐다.

아마도 이곳 같은 전문 단지가 아니면 비용때문에 수거가 힘들 것이다.

오늘 한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배운 계기가 됐다.

분재의 아름다움에 빠져 버리다.

제3회 한밭 분재전(盆裁展)이 지난 3월21일(목)부터 3월24일(일)까지 대전 KBS 대전총국 1층로비에서 열렸다. 일요일, 그곳을 다녀왔다.

사단법인 한국분재조합 대전지부 주최로 열렸으며, 회원들이 출품한 다수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우선 돌아보기전에 분재의 참뜻을 국어사전에서 확인해보니 「화초나 나무따위를 화분에 심어 줄기나 가지를 보기좋게 가꾸는것」이라 되어 있었다.
전통이 살아숨쉬는 자연예술이라 말하는 분재예술. 이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소중한 자원이며 자산이란다.

일본 최고의 분재작가 고바야시 구니오씨는 분재는 “대자연과 문화가 응축된 공간과 시간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예술이자 작은 우주이다. 그 곳에 새겨진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자만이 분재의 가치를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단다.

출품된 작품은 향나무, 소사나무, 소나무,모과나무, 명자나무, 진달래, 철쭉, 앵두나무, 동백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정성이 대단했다.

작은 고목이 가지에서 피어낸 꽃은 꽃이라기보다 예술이었다. 분재가의 정성과 사랑이, 끈기가 응축된 작품이었다.

그저 보는 사람은 아름답다, 대단하다라는 외마디 칭찬뿐이였지만 만든 사람은 인고의 연륜이 멈춘듯한 자연 이상이었다.

어찌보면 크게 성장해야 할 나무를 장애로 만들어 버린듯한 슬픈 모습도 엿볼 수 있지만 그러니까 작품 아닐까?

그날 찍어온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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