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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김성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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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종주지의 자긍심은 고개 숙이고, 간신히 버텨오던 시장경기는 잇따른 악재에 숨이 더 가빠졌다.
일부 인삼제조업자의 지각없는 행동이 기어코 일을 내고야 말았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 물을 흐린다더니…
금산이 지금 그 꼴이다.
돈이 되는 일이면 다른 사람이야 어찌되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부정 인삼제품을 만들어 내는 그 편협함에 혀가 내둘러진다.
부정인삼유통의 부작용은 상상 그 이상이다.
금산인삼의 역사와 정체성의 퇴색은 물론 여태껏 공들여 쌓아온 명성이 자칫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각인돼 버린다면 나락의 깊이는 짐작하기 어렵다.
장날이 돼도 평일과 다름없을 정도로 한산하다는 상인들의 한숨과 하소연이 결코 남의 일이 될 수 없다.
새 봄과 더불어 희망에 부풀어야 할 인삼시장이 부정인삼 여파로 울상을 지어야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인삼을 두고 경쟁상대에 있는 타 지자체에서는 쾌재를 부를 부르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그동안 우리는 금산인삼의 명예를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자정결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다.
얼마 전에도 인삼관련 업계, 유관기관 등이 모여 대대적인 금산인삼 신뢰회복 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다.
제조 및 유통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투명성을 약속하는 의지로 명예회복을 천명했지만 결국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불량과 부정이라는 그물에 우리 금산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현실은 뼈아픈 일이다.
상도의를 저버린 극소수의 비양심자로 인해 양심적인 대부분의 시장상인들이 한 숨 지어야 하는 슬픈 현실이 더 이상 지속돼선 안된다.뒤늦게나마 금산군이 부정인삼유통 근절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했다하니 다행이다.
부정인삼 행위자에 대한 군민집단소송을 제기하고 신고자에게는 최고 1억원의 포상금, 그리고 부정인삼을 취급한 자는 실명을 공개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 매장을 시킨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진작에 이러한 문제들이 심도 있게 제기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둑이 무너지는 것은 개미구멍부터 시작된다. 이번 제재방안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일벌백계의 철퇴가 되길 기대한다.
발행인 김성식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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