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보호위원회와 군, 경찰 등이 티켓다방 근절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방을 중심으로 티켓영업이 고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다방고객의 대부분은 티켓다방 여 종업원이 배달하는 다류를 선호하며, 노래방 등에서는다방 여종업원을 쉽게 불러 즐길 수 있어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방 업주는 커피, 녹차 1잔 가격이 1,500원인데 비해 여종업원의 월임금이 200여만원에 달해 정상적인 영업만으로는 영업이 힘들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 또한 보통 개인에 따라 수백만원까지 받는 선불금이 지각비, 결근비, 옷값, 화장품값으로인해 빚으로 남아 이를 갚기 위해서는 티켓영업 등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금산 경제가 크게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다방업소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6월말 현재 군내의 다방 업소수는 모두 64개로 파악됐다.
읍·면별로는 금산읍 41개를 비롯 진산 3 복수 2 추부 12 금성 1 제원 1 부리 1 군북 1 남일 2개소 등이 영업 중인데 금산읍 지역에는 곧 1~2개가 더 개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다방 업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지역에서 마땅한 수익성 업종을 찾기가 힘든데도 원인이 있지만, 티켓영업 등으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 다방업을 선호하는게 아닌가 풀이되고 있다.
특히 외지인들이 금산에 다방을 개업하는 사례가 번번해 금산이 다방천국이란 오명을 벗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방이 이처럼 계속 늘어나면서 지역에서는 다방 여종업원들이 짙은 화장과 현란한 옷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활보, 청소년 교육과 정신문화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다방 증가추세에 맞춰 비틀어진 향락소비 풍조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월급료 2백여 만원에다 직업소개소에 주어지는 소개비 등을 포함하면 월 평균 2백50여만원 가량이 여종업원 한사람을 고용하는 몫으로 쓰여지고 통상 이들에게 지출되는 급료와 소개비 등 거의 전액이 지역에서 곧장 외지로 빠져나가는 관계로 지역경제마저 주름지게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현재 취업중인 군내 다방 여종업원의 경우 많게는 6~7명 적게는 3~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군다방 여종업원 대략 250여명으로 추산할 때 월 8억여원, 년간100억원에 가까운 거금이 다방 여종업원 고용에 쓰여지면서 지역에서 사라지는 셈이다.
수시로 군과 경찰이 합동으로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불시단속을 펼치고 있으나, 적발되면 2개월 영업정지 및 과징금을 내면서도 돈을 벌기 때문에 티켓영업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일부 업소에선 업주들이 티켓영업을 부추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김모씨(중도리 50세)는 티켓영업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업주 및 업소종사자, 손님 등의 의식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수요가 있는한 공급은 계속되게 되어있는 만큼, 무분별한 성적 탐닉 및 성도덕 타락이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늘고 있는 가출 청소년 윤락강요 및 노래방 등의 불법 보도방 다방 불법티켓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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