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취업준비를 하는 예비 취업자들의 상담과 함께 수업 준비로 분주하다.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 때문에 나름 고민도 하고 준비도 해 보는데 당최 감을 못 잡겠다고 하소연 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면접관의 질문에 슬기롭고 당당하게 자신감 있는 말투로 대답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몇 년 이상 책과 싸우며 시험을 준비한 당사자들은 “우리는 취업하고 싶어요. 뽑아만 주시면 무슨 일이든지 다 잘할 수 있어요.”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이윤을 창출하는 이익 집단이기 때문에 대충대충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 같은 신입사원을 뽑고 싶은 것이 요즘 기업의 트렌드이다.
그런데 한국 정서상 겸손이 미덕으로 여겨왔던 습성 때문에 “저는 아직 너무 부족하지만”, “아직 배울 것이 많지만 저를 뽑아만 주신다면” 이런 식의 멘트는 면접을 볼 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가 “뽑아만 주시면 어느 부서에서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이 지원자가 정말 열심히 일 하겠구나! 하고자 하는 열망이 대단한데! 성실 하겠구나!’ 등등의 이유로 후한 점수를 주었을지는 몰라도 지금의 면접관 생각은 다르다는 것이다.
어디에 내놓아도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제대로 하는 분야가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다.
이것저것을 다 잘하는 팔방 미인형 (영어, 마케팅, 인사관리, 회계관리 등)이 아니라 “제가 갖고 있는 저의 역량과 성격에 비추어 볼 때 영업 쪽에 재능이 있는 것 같고 저의 꿈을 영업파트 쪽에서 펼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라는 확신의 메시지를 심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접관의 질문의도를 간파하라!
개인 면접이 되었든 집단 면접이 되었든 면접관의 책상 위에는 면접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밖에는 없다.
사실 시험 점수로만 합격의 당락을 알려 줬으면 좋으련만 굳이 면접이라는 것을 왜 할까?
서류상으로 다 볼 수 없는 부분을 얼굴을 대면해 가며 그 사람의 성품, 말투, 성향, 미래비전, 자소서의 내용이 일치 하는가? 를 평가하며, 우리 팀에 신입 사원을 선발한다면 어떤 역량을 갖춘 사람을 뽑을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이 면접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면접관의 질문요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면접관의 체크 리스트는?
첫번째. 이 사람이 과연 우리 조직에 합류하여 직무를 수행하는데 적합할 것인가?
두번째.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얼마나 높은 열정과 애정(愛社心)이 있는가?
세번째. 우리 회사의 인재상과 걸맞는 성실, 근면성이 있는가?
네번째. 이력서, 자소서의 내용이 사실인가?
다섯번째. 표현 방법에 있어 논리 정연함과 자신감은 있는가? 등을 체크한다.
철저하게 면접관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인사 담당자의 입장에 서서 답변을 하라는 것이다.
면접 준비를 하기 전 면접자는 100문 100답의 요약 노트 정도는 반드시 만들 필요가 있다.
전공지식, 시사에 관련된 정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기재 되어 있는 내용을 심층적으로 답변 할 수 있는 모범 답안, 나의 비전 등 목록별 질문 요지에 대한 모범 답안을 만들어 보고 함께 공부하는 멤버들과 스터디를 하는 방법도 권하고 싶다.
모법 답안을 작성할 때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내가 지망하는 조직의 성향을 분석하고 어떤 사람을 원하는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어떤 조직이건 간에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성과물로 내 놓을 수 있는 사람을 선택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경력자 같은 신입사원이 조직에서는 필요 한 것이다.
최소한 경력 같은 신입은 되기 힘들더라도 인사 담당자의 눈에 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면 답을 찾을 수가 있다.
요즘은 스펙이 상향평준화가 되었다.
학점도 높고 토익 점수도 기본이 850점대 이상, 그리고 1년 혹은 그 이상의 해외 어학연수, 그러다 보니 영어회화는 기본이 되는 세상이다.
서류상으로 지원자 간 크게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더욱 면접이 중요시 되는 것이다.
1차 2차 시험에 합격하고 3차 면접에서 실패를 본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어떤 조직이든지 면접자의 관점에서는 ‘인재는 널려 있고 우리 회사의 발전에 꼭 필요한 사람!! 그러기에 꼼꼼히 찾자!’
그래서 전문가들은 면접도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서 심도 있는 스킬을 연마하라고 말한다.
면접에서의 본인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당당히 합격의 영예를 누리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주에 계속)
김진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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