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산업 성장 밑거름... 금산인삼약초연구소의 도전


▲ 박종대 연구소장

◈ 용암이 분출하듯 성과 쏟아내는 기세

인삼과 인삼산업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금산, 우리고장임에도 재배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는 산업전부문에 대해 그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중요한 것은 옛 명성에 얽매이는 우매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이라는 고지를 향해 나아가는 모퉁이 돌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설립 후 4년의 시간을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준비하고 닦아 낸 성과를 일시에 토해내기 시작한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의 움직임에 대해 지역 내 기업 및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역인삼산업 발전의 모퉁이 돌이 되겠노라 새롭고도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를 다녀왔다.

◈ 연구소의 성장은 인삼농가와 기업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 확신

2009년 설립된 연구소는 지난 4년을 외연적인 확대와 기반구축의 시기로 정의하고 청사 건축과 각종 장비의 구축, 연구인력의 확보를 위해 차분히 준비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소는 지난 4월, 젊은 선장을 영입하고 Gin&Herb 2.0 프로젝트를 기획, 새로운 연구방향의 설정과 지역기업에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 지역 내 생산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의 원스톱서비스라는 전략적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지역경제와 관련산업 측면에서는 제품의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는 대기업이, 시장은 유통업자가 독식하는 형태가 굳어지는 듯한 형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도발에 가깝다.

지난 달, 이러한 금산인삼산업의 위기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시장개척과 기업육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연구소의 성과발표 및 기술이전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발걸음으로 시작됐다.

원천기술로부터 시작해 실용화 생산공정기술에 이르는 총 31건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기술이전 11건, 회원사로 27개 기업과 왕성한 교류를 하고 있다.

또한 연구소는 매년 약 200점 이상의 유해물질을 분석하고 있으며, 교육사업으로부터 대외 연구기관과의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인삼산업 및 시장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 미생물 검사

◈ 구축된 기반을 중심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

연구소는 약 1000평 지상 3층 건물에 사무동을 비롯 생명과학실험실과 검사분석실험실, 시험생산실 등의 전문연구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2실 1사업단 4개 연구팀 2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장비로는 인삼과 약초 등 천연물로부터 신물질을 발굴하고 새로운 산업용 소재화가 가능한 R&D 장비와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군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높이는 제품리뉴얼 장비 등이 구비되어 있다.

길지 않은 4년간의 성과를 정리해보면, R&D측면에서는 특허출원이 31건, 등록 1건, 상표권 3건, 기술이전 11건, 제품화 4건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연구소가 자체개발한 제품화기술의 이전수입을 통해 연간 30백만원이라는 성과 거양과 지역기업은 물론 관련산업체와의 기술연계협력을 맺고 있다.

특히, 현대인의 병이라고 하는 당뇨병에 대한 예방식품 개발연구를 통해 인삼과 천연조성물에 의해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약 8.5배 이상의 효과를 보이는 소재를 개발, 관내 기업에 이전하는 등의 평가가치가 높은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국제시험인정기관(KOLAS), GAP인증기관, 농약 등의 시험연구기관 등의 기관 지위를 확보하고, 관내 관련산업군에 대해 품질관리 및 검사, 인증서비스를 통해 해당 기업 당 46백만원의 생산/경영비의 절감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AP인증사업의 경우 2012년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나, 연간 894농가 588건의 인증성적서를 발급함으로써 농협중앙회를 제외하고는 국내 최고 인증서비스기관으로서의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연구소에서는 지속적으로 서비스 항목은 물론, 작물체, 지역 등 공격적인 사업범위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 기업과 상생하는 연구소, 인삼약초의 소재 R&D부문의 글로벌 톱 3 도약의 꿈

박종대 연구소장은 설립취지에 대해 「우리 연구소는 금산군주식회사가 설립한 부설연구소」라고 규정하고, “기업들이 각자 필요한 수준의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경비나 시간을 연구소에서 대신 수행해 기업에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경영이념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설립취지의 성취를 위한 전략으로 크게 3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금산 및 충남도의 인삼과 특산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산업화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경제 발전과 활성화를 견임함과 동시에 지역주민과 관련 종사자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연구소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둘째, ‘국내외 산학연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연구결과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기술지원을 통한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셋째는 ‘인삼 및 약초의 추출물에 대한 과학적인 표준화를 시행해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 금산인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지원시스템 구축완료(2020년)

연구소의 새로운 비약을 위해 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슬로건은 진허브 2.0(Gin&Herb 2.0)이다.

아울러 인삼약초R&D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연구소의 주요 부문을 연구개발 부문과 검사분석부문, GAP인증 부문 등 3가지로 구분해 단계적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연구개발부문은 「금산인삼 및 약초 유래의 고기능성 신제품의 개발」이라는 방향으로 스위스 파마톤사의 G115에 필적하는 표준화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과도한 영양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순환기 계통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의 소재로서 활용 가능한 소재를 1차 목표로 삼아,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현대 사회와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 금산고유의 건강기능 식품을 런칭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두번째, 검사분석부문은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추진하고자 한다.

원삼류와 제품류의 안전성 및 신뢰성의 향상과 관련해 연구소는 구축된 장비 및 인력을 활용, 검사와 분석을 통해 품질관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월까지의 1단계에서는 자가품질 위탁검사기관의 지위를 확보해 식품의 안전성과 부정인삼 관련 지역이미지 훼손을 막겠다는 의미에서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2단계로는 내년 말까지 「농산물안전성 검사기관」지위를 추진해 인삼과 약초부문에서 지역주민은 물론 기업, 일반 소비자에 이르는 모든 이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확보하는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번째, GAP인증부문은 현재 금산군을 중심으로 한 사업범위를 충남도 전체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연구소의 자체수입은 물론 지역산 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겠다는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1000농가를 확보하고, 토양과 작물체에 대한 잔류농약과 중금속에 대한 검사는 물론 GAP인증에 이르기까지 전부문 서비스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 글로벌 시장에 런칭가능한 표준화된 다목적 금산인삼 소재의 개발

연구소는 관련 R&D의 수준 향상 및 지식재산권 확보가 최우선하는 가치이므로 이를 위한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연구소는 공공부문과 협력해 금산군을 「인삼과 약초를 이용하는 모든 소재와 제품의 표준화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돼 있다.

「인삼 및 약초소재 표준화 사업단」을 유치해 표준화된 소재를 활용한 금산 관내생산 제품은 시장에서 안전성과 신뢰를 구축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의 기업과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내 기업의 영세성과 부족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연구소가 개별기업의 연구부서 기능을 대체하는 「멘토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애로사항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하기 위한 채널형성에 힘을 쏟는 것이다.

특히, 연구소가 제안한 기업혁신포럼(BIF : Business Innovation Forum)은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관계의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곡삼과 더불어 금산의 산업 및 문화재산인 흑삼의 상품성과 시장선점을 위한 노력도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특히, 표준화된 제조기술 및 공정없이 독자적인 방법으로 생산되어 온 흑삼을 홍삼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지표물질의 선정 및 규격화된 제품 평가기준, 안전성과 신뢰도 향상을 위한 항목에 이르기까지 새롭게 형성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 실질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화 기술의 산실

일반적으로 연구에 대한 이미지는 연구실에서 비이커와 현미경 등과 복잡한 분석기기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실제 비즈니스와는 동떨어진 과정이라고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연구소는 사업가 측면이 강조된 연구가 중심이 되어지고 있으며, 연구개발의 목표 또한 생산비 절감 공정기술과 새로운 제품 컨셉의 발굴 등이 주요한 과제가 되어 있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공정기술과 제품 컨셉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박종대 연구소장의 약속처럼 지역기업의 기술적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이를 덧나지 않도록 캐어하는 기능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금산신문 gsm7106@hanmail.net

트윗하기

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