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이 헐리니 관공서가 이웃 같아요" 금산군이 추진하고 있는 열린 청사 만들기 사업이 주민들의 호응속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권위주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오던 청사의 담장을 없애고 청사마당을 녹색의 열린공간으로 만들면서 주민과의 보이지 않던 벽도 허물어졌다.
자치시대에 들어서면서 관공서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관공서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인식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산군이 보여준 개방형 청사만들기 사업은 공존의 시대를 열어간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군의 담장 없애기 사업이 주민들의 지지속에 진행되면서 일반 공공시설에도 동참할 움직임을 보여 범군민운동으로 확산되리라는 기대감도 높다.
개방형 청사로 바뀐 곳은 군북면과 진산면 청사. 낡은 담장을 치우고 주민들이 언제나 쉴 수 있는 녹색공간을 만들었다.
군북면 주민 김모씨는 "청사내에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수 그루 있어 훌륭한 쉼터를 제공했지만 담장이 가로막혀 제구실을 못했다"며 "이번 담장 철거로 느티나무 쉼터가 주민들의 품으로 들어오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고 반겼다.
진산면 청사도 담장과 대문이 철거되면서 개방형 청사로 탈바꿈했다. 청사구조가 바뀌면서 주민과 직원의 마음도 활짝 열렸다.
청사앞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는 "늘 보아왔지만 담장이 있던 때와 지금의 차이는 너무 크다"며 "직원들도 이웃사촌처럼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폐쇄적인 청사의 모습이 새롭게 바뀌면서 행정과 주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가교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금산읍과 복수면, 부리면 청사도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군청사 역시 설계가 완성돼 빠르면 이 달 안에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군청의 경우 담장과 대문이 철거되며 마당포장, 정자설치 등 금산의 상징적인 청사공원으로 꾸며진다.
우리 고유수종의 조경수 배치와 더불어 우리나라 전통 양식에 바탕을 둔 쉼터로 만들어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등 국제적인 행사에 걸 맞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군은 나머지 면청사에 대해서는 연차적 사업으로 진행하고 관내 각 공공시설에 대한 담장없애기 운동을 유도해 금산만의 독특한 도시환경을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설명> 담장을 치우고 주민들이 언제나 쉴 수 있는 녹색공간으로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군북면 청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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