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금상사가 내분은 있었지만 백이사가 진회장과의 단판에 의해 조용해지자 진회장은 천지원 개발사업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 시작을 하였다.
천지원개발사업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역사적으로 이렇게 큰 개발프로젝트사업이 어디 있었단 말인가 그야말로 회사의 명운이 달려있는 큰 사업이었던 것이다,
이 천지원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홍금상사 둔대그룹 (주)정안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진회장도 이 사업을 따내어 회장재임에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고 둔대그룹에서 우공정을 영입하고 정안에서 호어를 불러들인 것이 모두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는 천지원 개발프로젝트를 따기 위한 전초전이었던 것이다.
둔대그룹 오회장은 홍금상사의 모회장과의 악연이 대단하였다 처음부터 그런 사이는 아니었지만 회사의 문제로 사사건건 모회장과는 부딪히는 일이 발생하다보니 직원들 간에도 서로 원수를 보듯이 하였고 회사 밖에서도 보름날 쥐불놀이하던 때 마을간 싸움을 하듯이 으르렁 대고 있었으니 이번 천지원 개발사업에도 절대로 홍금상사에 밀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공정을 데리고 온 것이 아닌가.
오회장은 우공정을 조용히 불렀다.
“우선생 내 우선생을 이곳에 불러들인 것의 뜻을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을 하오”
“예 회장님 어느 정도는 감을 잡고는 있었지만 자세한 것이야 공부만 하던 저로서는 아직...”
“그럴 수도 있지요 내가 왜 공부만 하던 우 선생을 이렇게 극진히 모신 것을 말입니다”
“말씀해주십시오 저도 그것을 정확히 알아야 오회장님을 도울 수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우선생이 공부만 하면서 풀무대에서 세월을 보냈다고는 보지 않지요 어디 우선생이 그런 사람입니까 앉아서 천리를 보시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아 그렇게 보신다면 과찬이십니다. 저야 어디 평생을 공부만 한 사람인지라 세상의 일과는 그렇게 떨어져 살고 있었지요. 허지만 사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수는 없지요 이제 제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기꺼이 그곳에 뛰어들어 지행합일하는 삶을 살아봐야지요. 그것이 지금껏 공부만 해온 이유인 것 같습니다. 회장님”
“내 그런 우선생의 마음을 알기에 이렇게 우선생을 불러서 요청을 하는 것이 아닌지요 아 나도 나이를 헛먹은 것은 아니지요 하하하”
“어디 오회장님을 만만하게 보는 세상이겠습니까?”
“그래요 그런데 내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풀지 못한 것이 있지요 우선생 어찌된 일인지 몰라도 홍금상사보다 우리가 돈도 많고 힘도 있는데 전임 홍금의 모회장과의 악연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를 않지요 아 이건 무슨 일인지 그 모회장과의 일을 생각하면은 내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가 없단 말입니다”
“회장님 제가 아는 한 회사의 일을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에 대입하여 일을 하면 그 순간부터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는 법인데 회장님은 모회장과의 일을 너무 깊이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 것은 아주 위험한 것입니다”
“아 내가 몰라서 하는 것이 아니고 알면서도 내 이런 것을 살아서 풀지 못한다면 조금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 같다는 말 말입니다”
“아니 오회장님 모회장님과의 사이가 그런 정도입니까 허지만 모회장은 이미 물러나 진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가 있는데요 그리고 모회장님과의 관계는 그 분도 홍금의 왕회장의 손발이 되어서 움직인 것인데 왜 그런 사이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말하자면 길어지지요 우선생”
장종안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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