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연에 대해서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회장님 왜 그리도 홍금과의 관계가 그리도 원한이 쌓일 정도가 되었는지요.”
“내가 우선생이 말하는 것 같이 사사로운 감정으로 홍금을 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요 어디 사내가 그런 일에 사적인 감정을 대입할 수가 있는지요. 내도 사내지요 사적인 감정보다는 지난 세월 우리 둔대가 홍금과의 관계가 계속 대립되어 왔었지요. 하는 사업이 같다보니 부딪힐 수밖에 없었지만 십수년전 1차 천지원 개발프로젝트에서 완패를 하였고 그 후로도 몇 번 같은 일로 해서 홍금과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었는데 이제는 천지원개발사업의 마지막 단계에 와서 다시 한 번 회사의 사활을 걸고 참여를 하여 프로젝트를 따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은 우선생도 알고 있을 터이니 이번 싸움에서 반드시 이기고자 우선생을 부른 것 이오. 그것을 아신다면 우선생이 하여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아실 양반이라고 생각하오.”
“천지원 개발사업이야 오래 동안 진행해오던 사업이니 저라고 모를 리야 있겠습니까? 그런데 왜 다시 그 문제를 꺼내야 하는지요.”
“우선생 천지원 개발사업이 무엇입니까?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사이에서 제일가는 것을 이루는 사업이지 않습니까? 그런 사업을 한 회사가 하다 보니 자연히 문제가 발생되기도 하고 계획과 달리 일이 틀어질 수도 있고 하여 이번에 나라에서 다시 한 번 점검 해보는 차원에서 다시 경쟁을 붙여서 일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도 홍금도 아마 정안도 알고 있으면서 그것에 대처를 하려고 움직이고 있지요 정안에서 호어를 불러들인 것도 아마 그 의미일 것이 틀림이 없지요”
“정안에서 호어를 불러들였다고요 호어라는 사람은 M&A의 귀재가 아닙니까? 그 양반이 공부한 것이 그 방향에서는 따라올 사람이 없다고 들었는데...”
“잘 보셨습니다. 내가 우선생이 풀무대에서 공부만 한 사람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했잖습니까? 그곳에서도 호어가 무었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호어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면 왜 정안에서 호어를 불렀는지는 뻔하지 않습니까?”
“그렇군요. 회장님 그러면 이번 프로젝트에 정안도 참여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네요?”
“맞습니다. 이번엔 아마 삼파전이 될 확률이 큽니다. 정안에서 저렇게 나오는 것은 이번에는 그냥 가만히 있지를 않을 심산인 것이 틀림이 없지요 내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직감이지요.”
“오회장님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홍금의 진회장과의 싸움도 싸움이지만 홍금은 저 막강한 권력에 붙어있는 왕회장이 있지를 않습니까? 그리고 정안도 세력이야 우리같이 크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정안의 정회장이 어떤 사람입니까 그야말로 제계 정계 두루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 내가 그래서 우선생을 부른 것이 아니요 그렇지 않다면 왜 내가 우선생을 불렀겠소. 우선생이 앞에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라고 불렀지 않습니까? 자 우선생 우리 같이 힘을 내봅시다. 내가 판단하기에 우선생이 저 호어나 진회장이 데리고 있는 인재를 뛰어 넘는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선생”
오회장이 단도직입적으로 우공정을 치켜세우자 우공정의 입장이 묘해졌다 그렇다고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 이렇게 사람은 자신을 앞에서 내세우는 데는 약이 없는 것 일지도 모른다.
“회장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고 그 자체를 긍정도 부정도 하기 그렇습니다. 회장님”
“아니 내가 사람을 잘 못보는 것이 아니지요 적어도 이 속에서는 사람 보는 눈 하면 이 오도통입니다 오죽하면 이름이 도통이겠습니까? 우선생”
장종안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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