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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집에서 처음부터 이 개를 키우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슈퍼 앞에 “공짜”라고 쓴 상자에 담긴 녀석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데려온 것이다.
주인집 식구들은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직장, 학교, 쇼핑,주말의 휴식 등 더 중요한 일들이 많아 늘 바빴다. 녀석은 자신의 몸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로 집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차에도 탈 수 없었다. 그래서 늘 뒤뜰에 혼자 지냈다.
옆집 할아버지는 몇 달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셔 너무도 큰 슬픔과 외로움으로 지내고 있었다.
여름이 시작돼어 녀석은 작은 나무 그늘 아래서 지내게 되었다. 더위가 참을 수 없게 되자 녀석은 땅을 파기 시작하여 마침내 옆집 뜰로 나가게 된다.
잔디밭서 녀석을 발견한 할아버지는 집으로 안고 들어간다. 할아버지는 녀석을 목욕시키고 먹이를 준다. 할아버지는 기뻐하며 <럭키보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 책은 외로운 작은 개와 이별에 슬퍼하고 있는 할아버지가 마음을 나누며 서로에게 행운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용기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성실성, 지루한 작업의 반복 속에서 얻어지는 인내와 끈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들이 자신의 정체성도 알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한다.
또한 성공의 끝에서는 귀중한 삶의 동반자까지 만나게 된다. 갈색 톤의 연필 그림은 보는 사람을 따뜻하고 평화롭게 한다.
구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하며 이 책을 청소년의 필독도서로 추천한다.
/금산도서관 이용자 김명옥
금산신문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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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축제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