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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 이 책은 악기 회사에 다니는 30대 후반의 직장인 이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과 나를 비워내고 내면에 귀 기울이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다.
건성으로 “알았다”라는 말을 달고 살던 그는 어느 날 아침, 심한 어지럼증으로 쓰러지게 되고, 수술조차 불가능한 상황까지 이른다. ‘
들을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지만 그는 귀가 들리지 않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사람들의 마을을 천천히 녹이기 시작한다.
청력장애로 이토벤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그가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만물의 소리에 귀를 열게 되는 소중한 경험을 하는 과정은 진심으로 타인의 말을 들어주고, 배려하는 것이 타인은 물론 나 자신에게도 얼마나 큰 충만함과 만족을 주는지를 일깨운다.
이런 놀라운 이야기는 대단한 수사나 화려한 묘사가 아닌 잔잔하고 덤덤하게 이어지지만, 책을 다 읽고도 가시지 않는 큰 울림을 준다.
부모님의 말에, 자식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했던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타인을 무시하고 남이 나의 말을 무시한 경험도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듣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라는 단순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책 ‘경청’. 오늘부터라도 남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노력을 해보고싶다.
금산도서관 강사 김준현
금산신문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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