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명이라고요 그건 그리 깊이생각을 해본적이 없네요 형님 형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부끄럽습니다 하늘의 진정한 명도 모르고 까불었던 내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아니 뭐 그렇게까지 이야기 할것은 없고 어차피 우리는 살면서 하늘에 명대로 살면서도 잊고 사는것이 인생이니까 그리 자책할것은 없네 호박사”
“사실 부끄러운것은 숨길수가 없습니다 한번쯤 그 천명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면은 이리도 부끄럽지 않았을텐데...”
“허 자네답지 않게 왜 이러는 건가”
“형님 형님께서 깨달으신 그 명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어렵지 않네 우리가 공기를 항상 마시면서 공기의 존재를 모르고 살듯이 이 나라는 온통 법으로 세상을 유지해가면서 살면서도 우리는 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는것이 아닌가 하네 한번 봅시다 법이란 과연 무엇인지 법(法)을 파자를 해보면 그냥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보네 물이 가는것이 법이고 그 글자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네 법이란 물이 가는것이 법이라네 이미 우리의 선조들은 법의 의미를 그렇게 하늘의 명으로 이야기를 한것이네 물은 어떠한가 항상 아래로 흘러가고 막히면 머물다 넘어서 또 아래로 흘러가고 그것이 물이 아닌가 그리하여 다달은곳이 저 망망대해가 아닌가 항상 낮은곳으로 흘러내려 큰 대해를 이루는것이 물이 가는 것이고 그것이 곧 법이라네,
그런데 인간들은 어떠한가 이 천명을 무시하고 항상 높은대로 임하소서를 외치면서 살고 있는것이라네 법을 집행하는 자들도 마찬가지고 법을 만드는 자들도 마찬가지고 이거 천명을 만들면서 행위는 천명이 아니고 인명이니 어디 세상이 바로 돌아가겠는가 오르다 보면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올라가려고 하는 세상이니 어찌 그것이 하늘에 명을 행하는 사회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노자가 말씀하시길 곡신불사(谷神不死)라고 했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다 죽는것이라네 내가 이야기 하는 죽음은 생명의 죽음 이전에 우주만물의 근원인 인간마음의 죽음을 이야기 하는 것 이라네”
“형님 내 오늘 형님을 찾아뵌것이 다행입니다 내 마음속에 천명을 어길려고 하는 그 욕심의 마음이 가득하거든요 오늘 이말을 듣지 못했다면 전 정의를 위한답시고 천명에 어긋나는 일을 저질르려고 했거든요”
“아니 지혜로운 호박사가 천명을 거슬르려고 했다네 그게 무슨 말인가”
“다른것이 아니고 이번에 정안그룹 안회장의 요청으로 천지원개발프로젝트에 참여를 해볼려고 하였거든요”
“아니 호박사가 천지원개발프로젝트에 참여를 할려고 한단말인가?”
“이번 천지원개발프로젝트사업에 홍금 둔대 정안등 끌끌한 업체들이 참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정안그룹 안해광 회장님의 부름으로 참여를 하려고 마음 먹고 있는 중이지요”
“저런 저런 그야 내가 말릴수 있는 사항이 아니니까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그 사업의 발원이 지천명의 사상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네”
“뭐라고요 지천명의 사상에서 출발은 한다고요 그렇다면 그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 것 인지요”
“내 오늘 호박사를 만났으니 이야기 보따리를 다 풀어놔야 되겠네”
“이곳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이 뭐라고 했는지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이 집의 당호가 지소유천당이라네. 내가 왜 이 집의 이름을 지소유천당이라고 명해놓은것인지 자네는 알겠는가”
“허이거 내가 밖에나가서 공부만 했더니 형님의 마음을 읽을줄을 모르겠습니다”
“그야 그렇지 어디 한곳에 빠져서 오래 머무는 사람과 같겠는가 호박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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