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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설가 패트릭 오브라이언의「오브리-머투린」시리즈 첫 번째 책『마스터 앤드 커맨더』제1권. 총 21권으로 이루어진「오브리-머투린」시리즈는 20세기 최고의 역사소설로 찾아왔다. 1970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19세기 초 해상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유럽 강대국들의 전투가 끊이지 않던 바다를 무대로, 해군 대위 잭 오브리와 군의관이자 자연학자인 스티븐 머투린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꿈에 그리던 함장의 지위를 받고 기뻐하던 영국 해군 대위 잭 오브리는 전임 함장이 자신에게 배정된 '소피 호'의 유능한 선원들과 군의관까지 데려갔다는 소식에 당황한다. 다행히 친분이 있던 자연학자 스티븐 머투린을 군의관으로 초빙하고, 유능한 부관이 부임하면서 소피 호는 군함의 위용을 갖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첫 순항에서부터 승승장구를 하게 되는데...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마스터 앤드 커매더는 뛰어난 고증과 작가의 지식이 돋보이는 책이다. 19세기 나폴레옹 전쟁당시의 영국해군이 배경으로 당시 돛으로 움직이는 범선에서의 생활과 전투,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까지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의 백미는 다름 아닌 해상전투를 그린 것으로 작가의 뛰어난 필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어서 마치 그 현장으로 독자가 뛰어들어 전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특히 대형 전투함을 따돌리기 위한 항해술, 적국의 방심을 노린 작전, 위기의 순간에 정체를 숨기는 전략 등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더불어 책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하는 강력함 힘이 있다.
다소 생소한 19세기 영국해군이 배경인 책이라 초반의 지루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만 극복한다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만드는 정말 추천할 만한 책이다.
금산도서관 자료실 담당 임충훈
금산신문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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