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보네 나는 광합성작용을 우리는 자연현상이라고 하지를 않는가 이것은 식물들이 양분을 취하는 것이고 우리 인간들은 이렇게 수저를 가지고 음식을 먹는것이 식물들의 광합성작용과 다를것이 뭐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글쎄요 제가 보면 조금은 어폐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그것은 인본주의 사상이 들어 있기에 그런것이라네”
“인본주의 사상이라고요?”
“그렇다네 인본주의 사상이 깔려 있기에 그런것이라네 중세에 신중심의 사상이 살아있을때는 옛날에 지동설을 이야기했다가 큰일날뻔한일이 있지를 않는가 그것은 모든 것은 지구를 향하여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것이지 그 사상에서 벗어나니 이제 지동설은 맞는 것이 아닌가”
“그거야 당연한 이야기이고요 전 인본주의가 죽어야 된다는 것은 좀 이해 하기가 힘듭니다 형님”
"그렇테지 지금껏 인본주의에 물들어 살아왔으니 그것을 벗는다는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닐테니 말야 나도 그랬었지“
“형님도 그랬었다고요?”
“그렇다네 십여년전에 말야 주천운장산에 한 기인이 살고 있었지 세상 모든것과 인연을 끊고 산속으로 들어와 살고 있는 기인 최승호시인이 운장산에서 기거를 할 때이네 우린 자주 최승호시인을 찾아가곤 했지 그는 항상 술속에서 살고 있었지 매일 소주를 눈 뜨는 순간부터 눈감을 때까지 마시고 있었지 항상 비몽사몽이라고 할까 그것은 우리가 보는 시각이고 그속에서 그는 쉬지않고 시를 쓰고 있었지 그런 그가 하루는 엄청난 이야기를 하는거야 인본주의가 죽어야 세상이 살아날 수 있다는 거야 인본주의가 살아있는 한 지구는 적멸할것으로 본다고 하였지
세상에 태어나와 생의 목적만 위해 열심히 날개짓하는 파리도 무수히 죽어 나자빠지는데 인간중심의 사상에 묶여 철저하게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을 파괴하는 이 인본주의사상이
존재하는한 인류는 자연과 함께 공멸할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지.
그분 말씀이 옳지를 않은가 생각해보시게나
저 자연은 나름대로의 모습으로 말없이 그곳을 지킴으로 인하여 조화가 이루어 지는 걸
왜 인간들은 지들이 그어놓은 경계속에서 자기 영역의 범위를 벗어난 모든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파탄을 낼려고 하는지...
지금은 저세상으로 올라가시어 계시는 최시인님께서 강하게 외치시던 인본주의의 폐혜를 가슴에 묻고 오늘도 운장산 나뭇잎의 존재를 세고 계시는 최시인님이 한없이 부러워 진다네“
“그렇네요 그런데 그 최시이님께서는 이미 돌아가시고 말았는지요”
“돌아가셨지 그분의 소망이 운장산에 자신의 몸을 던지는 것이 소망이었는데 그것도 맘대로 되지 않더라고 그야말로 자연으로 돌아갈려고 했는데 말야 몹시 몸이 아파 쓰러지던날 서울에 사는 아들이 내려와서 모시고 올라갔지 그 어느 사람한테도 연락도 안하고 세월이 흘러서야 알았지 영명하신것을 말야”
“형님 그분이야기나 들려주세요 그런 아주 혁명적인 사상을 가지신 분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아직 그분과 같으신 분이 한분 있지 저 상주 금당골에...”
장종안 gsm7106@hanmail.net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축제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