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시장이 가짜 홍삼에 밀수인삼 파문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부정유통 근절을 위한 통합형 부정인삼신고센터 건립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2005년 도민체전과 2006 금산세계인삼 엑스포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행정과 관련 단체들이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지만 발본색원의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부 단체에서 운영하는 부정인삼유통 신고센터나 경찰서 부정인삼신고 센터의 경우 직원들의 노력으로 일부 성과를 올렸지만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미약한 데다 홍보 부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 수단으로 기존의 신고센터를 통합하면서 주민과 상인, 소비자들의 참여와 공감속에서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통합형 신고센터 운영 필요성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금산JC와 특우회 회원들은 최근 부정인삼 유통으로 인해 금산인삼의 명예 실추와 더불어 앞으로 유통질서를 바로잡지 못할 경우 금산인삼약초시장의 미래는 보장받을 수 없다며 부정인삼신고센터 설치 사업에 적극 나섰다.
한종석 JC회장과 김현근 특우회장은 “부정유통을 근절을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의 군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하고 “부정인삼 신고센터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행정과 인삼관련 단체들이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공동 분담하여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주민 김모씨(중도리46세)는 “금산 인삼시장은 이미 자율정화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이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지역경제는 물론 인삼유통기능마저 상실하게 돼 1천500년의 인삼역사가 우리 대에서 끊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토로하면서 부정인삼 근절을 위한 사회단체 노력에 적극 동참할 뜻을 전했다.
상인 이모씨 (중도리 52세)도 “인삼 약초시장이 지금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여파도 있겠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부분이 더욱 크다”고 지적하고 “제조와 유통업자들의 의식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금산 시장은 미래는 없다”며 불량인삼 신고센터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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