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큰 파장, 의회 무용론 또다시 제기
일벌백계로 군민 자존심 바로 세워야
어린이 도서관 건립 유치 반대, 전국 유례가 드문 무차별 예산 삭감 등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금산군의회가 이번엔 일부 의원들의 신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군민대표이자 사회 지도층을 자처하고 있는 군의원들이 앞다퉈 보여주고 있는 도덕적 해이감은 지역 정서의 악영향은 물론 자칫 사회적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군의원들의 자질과 관련한 문제들이 언론을 통해 수없이 지적돼 지역적인 파장을 일으키곤 했지만 뉘우침 없이 재발되고 있는 부도덕 행태는 군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3일 백령도에 나들이를 나섰던 군의원들은 술자리의 사소한 말다툼을 벌인 끝에 폭력으로 이어져 모 군의원이 얼굴에 상처를 입고 병원신세를 졌다.
이때 싸움을 빚은 의원 당사자들은 금산에 돌아와 술좌석에서 또다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져 물의를 자초했다.
또 지난 3월 15일에는 모군의원이 한낮에 여자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가 추태를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주거침입죄로 불구속 기소됐다.
더욱이 모의원의 경우 병석에 있는 아내를 뒤로 하고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 오다 발각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뒤에도 이번 폭력사건의 주역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모의원도 여자 사건에 휘말리는 등 선량들의 파렴치한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들의 잘못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것이다.
공인으로서 보이지 말아야 할 과오를 벌여 놓고 누구하나 군민에게 해명 또는 사과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군의회 내부에서조차 쉬쉬할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음으로써 방조했다는 지적을 면치못하고 있다.
군민들은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한 의회차원의 강력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을 나타낸다.
일벌배계를 통해 땅에 떨어진 의회상을 바로잡고 군민들의 자존심을 어루만져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모으고 있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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