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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종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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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센터행사가 끝이나고 바로 심천사혈행사를 위하여 연습이 시작되었다.
주민자치센터공연과 심천사혈행사는 질적으로 틀렸다. 사물놀이팀의 첫 번째 외부공연이었기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한번의 연습이었지만 모두들 열심히 연습에 매진을 하였다.
“행사의 시작이 5시 30분이니까 그날은 면사무소로 4시까지는 모여서 준비를 하여 안골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4시까지 모여서 가기로 하지요.”
그렇게 연습에 몰두하는 동안에 지천의 사무실로 한통의 전화가 왔다. 그동안 뜸하였던 삼목님으로부터의 전화였다.
삼목님과는 한동안 가까이 지냈었는데 통영으로 목회를 옮기다보니 뜸하게 지내고 있다가 다시 금산으로 와서 종종 전화를 하고 행사에 초대를 받기도 하였지만 전같이 자주 교류를 하면서 지내지를 않고 있었는데 전화가 온 것이었다.
“지천선생님 혹 12일날 시간이 나시는지요?”
“무슨일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그날은 우리 사물놀이팀의 공연이 있는데요.”
“몇시에 공연을 하시는데요?”
“오후 5시부터인데요. 왜그러시는데요?”
“아 그러면 우리행사가 3시부터이니까 잠깐오셔서 옛날에 써 주셨던 달밝골가는길 시 낭송을 해주셨으면 해서요.”
“삼목님, 공연은 5시부터이지만 우리가 4시에 면사무소에 만나서 행사장으로 가기로 했거든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 지천선생님 그러시지 마시고, 그러면 제가 4시까지는 면사무소에 가시도록 할테니까 오셔서 낭송을 한번 해주시면 어떻겠어요?”
“제가 차가 없어서.. 어떡하죠?”
“사람을 보낼께요. 모셔오고 모셔다 드릴테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지천은 마지못해 대답을 하고 말았다. 아니 마지못해 대답을 한 것이 아니고 삼목이 낭송을 요청한 ‘달밝골 가는 길’은 사연이 있는 시였기 때문이었다. 행사날이 오자 지천은 점심을 먹고 삼목이 보낸다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되자 집앞에 차가 와서 빵빵거린다. 나가보니 잘 알고 지내는 혁준씨가 와 있었다.
“아이고 반갑습니다. 혁준씨 오늘도 수고를 하네요.”
“목사님이 특별히 이야기 하는거라 오늘도 제가 모시러 왔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나야 항상 그렇지요. 그래 혁준씨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저도 그래요.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지요.”
“새로운 마음으로 언제나 새날을 맞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요. 우리가 매일 맞는 이날은 언제고 처음으로 가는 날이잖아요”
이야기를 하는동안 어느새 진산에 있는 교회에 도착을 하였다. 교회앞에는 이미 차량들이 꽉들어차 있었다. 이층으로 올라가자 아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모두들 처음보는 사람들이라 다소 어색하기는 했지만 이네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니 혁준씨가 옆에 와서 앉는다.
“지천선생님 이곳은 처음으로 와 보시는거죠?”
금산신문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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