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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광리 마을 안길 |
추부면 요광리는 지봉산 동쪽에 위치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검한마을, 박오재마을, 은행정이마을로 형성되었다. 특히 은행정이마을은 천년거목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가 있다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이마을은 해주 오씨의 세거지로서 조선시대 전라감사로 있던 선조께서 정자를 짓고 행정헌(杏亭軒)이라 이름 붙여 지금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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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 요광리 은행나무 |
요광리 은행나무의 존재는 조선시대에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한다. 당시 점필재 김종직과 율곡 이이의 문집에 이곳 행정명칭과 진산의 큰 은행나무가있다는 기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은행나무를 돌아서 마을에 들어서면 다소 독특한 장면이 펼쳐진다. 노거수 뒤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숲을 이루고 있는데 마치 마을을 살포시 숨긴 듯하다.
다시말해 이 숲은 흔히 “마을숲”이라 일컫는데, 언제 누가 형성하였는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이 역시 풍수학적 열악한 자연환경에 대한 비보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역시 오씨 문중에서 사력으로 조성했다고 전하여 지는데, 이렇게 조성된 마을숲 역시 오래된 노송과 수령을 알 수 없는 희귀종들로 보존의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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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에서 바라본 마을숲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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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안길 조경수 모습 |
지금의 마을은 대략 20여호 정도로 이곳 역시 폐허와 빈집들이 여러채 방치되어 있으나 천년거목의 역사적 장소성과 유서깊은 마을숲까지 이루고 있음인지 알 수는 없으나 여타마을과 달리 가가호호마다 조경수를 다루는 것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과거에는 마달령을 넘어야 한밭벌이고 한양길에 나설 수 있으리 만큼 오지였던 탓에 마을 뒷산을 비롯하여 주변 산세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산세가 수려하다. 그러나 마을 앞으로 4차선 도로와 고소도로가 개통되어 주변에 공장들이 밀려 들어오면서 주변환경의 변화와 소음등이 심한 것이 못내 아쉽다.
또한 요광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를 안내하는 도로표지판이 외지인이 찾아 나서기에 다소 혼선을 초래 할 만 하니 관할 지자체의 세심한 정비가 요구된다.
/주용선 기자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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