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법은 성문법이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모든 것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 자연이 아닌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 천명이 아니고 무었이겠는가 그 모든 것이 천명에 의해 돌아가는것인데 그러면 이 천명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아는가가 핵심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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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종 안 남일 우체국장 |
“성문법까지 나옵니다”
“성문법이라는 것이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가 자연의 법칙이 있는데도 인간은 따로 인간만을 위한 법을 만들어 그속에서 그것을 지킬려고 하면서 살고있지”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라 그런 것이 아니겠는지요”
“그럴지도 모르지 만물의 영장이라서 그러나 어디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얼마나 만은가 그래 지구의 인구의 수가 육십억이라고 하세 육십억보다 만은 수를 가지고 있는 생명체가 어디 한둘이겠는가 그렇지만 그 생명체들에게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법이 없어도 그들만의 본능의 세계에서 질서를 이루어가면서 잘 살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느냐는 말일세”
“그래도 인간만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문자가 있고 그러니 다른 생명체와 비교를 한다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그런생각이 인본주의의 발로라고 보지”
“인본주의를 외치는 철학가도 있지를 않습니까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너무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흐르는 것 같은데 정리하여 이야기 하면 내 생각은 이렇네 천명이 무었인가를 한번 생각해보세 그러면 우리는 주위에서 자연히 볼수가 있지 저 흐르는 물을 한번 보세 물은 항상 낮은곳으로 흐르지 흐르는 물을 막으면 채워져서 넘쳐가지고 다시 내려가고 그리하여 저 바다에 닿아 대해를 이루는 것이 아닌가 나는 이 물의 형태를 천명이라고 보네”
“물의 흐름이 천명이라고요?”
“그렇네 천명은 항상 낮은곳으로 임하라고 매일 매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데 인간들은 반대로 죽으나 사나 높은곳으로 임할려고 하네 그러다 끝없이 올라가고 올라가서는 어떻게되는가 결국 오르고 나면 내려갈일밖에 남지를 않는데도 그렇게 높은곳만 추구를 하지”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니겠는지요”
“본성이라고 볼수가 없지 그게 본성이라면 왜 선인들은 내려놓는 수행을 그렇게 오래 했을까”
“저는 어쩌면 그 본성마져도 자연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렇수 있지 광의에 자연 어차피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일 수밖에 없지”
“그러면 형님이 이야기 하신것에 모순이 있는 것이 아닌지요”
“모순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자연에서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인본주의를 벗어나면 곧 자연이 되지 우리는 그것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것이지 그건 아마 죽음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만은 것 처럼말야”
“누구나 다 가는길인데 무관하다니요”
“그렇다네 누구나 다 가니까 나에게도 특별한일이 아니니까 무관한 것 같이 지내는 것이라고 보네 그러니 내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을 전혀 하지않고 살고있지”
“저도 마찬가지로 그런 생각속에서 사는것이라고 봅니다 형님”
“사실 내가 오늘 사라져도 아침에 태양은 어김없이 동녘에서 떠오르고 모든 것은 기다림없이 돌아가는것인데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사는 인간들이 어쩌면 불쌍한지도 모르지”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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