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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려한 산세를 배경으로한 두충마을 전경. |
금산군내 여러 자연부락을 여행하다 보면 마을마다 자연환경을 이용하는 행태가 다양하다. 알다시피 금산은 평지형 마을보다 산지형 마을이 대부분이다.
이는 금산의 산세가 크고 높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구름형 산지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을마다 빼어난 산수는 없다하더라도 주변 지형을 적극 활용하여 자신의 삶터로 끌어들여 이를 조화롭게 다스리는 기술이 여느 전문가 못지않다.
이곳 두충마을에 자리한 삶터는 손끝이 투박해서 일뿐 산세와 집터의 어우러짐이란 여느 유명 전통마을 못지 않은 풍광과 건축적 조형성, 자연적 친화성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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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충마을 진입로 |
마을 뒷산으로부터 흘러 내려 마을내로 가로지르는 작고 아담한 계곡은 수천 년 세월을 간직한 수려함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배경삼아 멋스런 정자나 누각이 있을 법도 하건만 이곳 주민들은 품성이 소박한 탓인지 구태여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으려는 행태가 역력하다.
오히려 최근 농촌마을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 놓은 정각이 생뚱맞은 곳에 위치하여 이용자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자연부락답게 건축적 형태와 재료 또한 주변에서 쉽게 체득할 수 있는 재료들로 지어졌다. 지붕재도 당초 초가(볏짚)지붕이었던 것을 새마을운동 시대 때 환경오염재인 석면 슬레이트로 교체 시공하였다.
현재는 국가의 지원으로 일부 지붕교체를 시행한 곳도 있지만 아직도 슬레이트를 방치한 가구도 많다.
산간(농촌)건축의 재료적 특성을 고려하여 전통 주거형태를 갖춘 건축물을 건축적 조형성과 친환경성을 고려하여 조성한다면 추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곳도 자연스레 전통마을로서의 또 다른 관광 문화자원을 이룰 수 있지 않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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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향 가득한 마을숲 |
두충마을도 여느 마을처럼 풍수적 비보책인 마을숲이 조성되어 있다. 솔숲으로 형성하여 방문자의 마음을 설레게도 한다.
마을밖 대도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길은 마을의 모습을 살짝 돌아 들어서게끔 곡선이다.
마치 수줍은 아가씨의 얼굴을 살포시 감추듯 대로에서 직접 보이지 않게 마을길을 조성한 선조들의 손길이 예사롭지 않은 솜씨임을 느낀다.
마을에서 내려다보는 봉황천과 주변의 넓은 들판의 조화도 여는 곡창지 못지않은 풍광은 또 다른 볼거리이다.
그래서 일까 이마을은 금산의 여타지역보다 학자와 지식인이 유달리 많이 배출되었다.
/주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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