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관사장과는 아주 잘 아는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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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종 안 남일 우체국장 |
요즘 염시인이 이달관사장과 어울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산행을 같이 하는 것은 몰랐다.
“예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형님 앉으세요 오늘은 이사장님과 진악산을 오르고 나서 하산하면서 형님을 생각했지요”
“어쩐일로 산행을 다하고”
염시인과는 오래전 금산둘레밟기를 하면서 몇 코스 같이 한적이 있었지만 따로 산행을 해본적이 없었다.
“이사장님공장에 갔다가 심심하여 같이 산에 오르자고 했지요, 이리로 앉으시지요”
그렇게 이런 이야기 저런이야기를 하면서 식사를 마쳤다.
지천은 염시인이 초청을 해서 나온자리라 당연히 염시인이 식사대를 지불할것으로 알고는 자리에서 나오는데 염시인이 머뭇거린다.
“오늘은 형님이 계산좀 해주시지요 나오면서 지갑을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어? 알았네 계산하지”
식대는 짜장면 세그릇값으로 얼마 되지는 않았다.
식당에서 나오자 염시인과 이사장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지천은 염시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런 경우는 초대한 사람이 식대를 계산하는 것이다.
지갑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면 차라리 나오라고 할 때 가까운곳에 나왔으니 나오셔서 밥한번 사달라고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는가.
한가지를 보면 열가지를 안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행동이 하나 하나 모여서 염시인의 사회적 인식을 만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얼마 흐른후 염시인이 지천의 사무실을 방문을 하였다.
지천은 사무실에 온 염시인을 나무랐다.
“염시인 그 날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무얼 말씀하시는 겁니까 형님”
무의식적인 행동에 염시인은 잊고 있었던 것이다.
“저번 이달관사장님과 자네가 진악산에 갔다오면서 점심먹은 것 말이네”
“아 형님 덕분에 잘 먹었지요”
“이런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그걸 말하는 것이네 잘 먹었다니 고맙기는 하지만 자네의 그 사고가 잘못됐다는 것이네”
“예? 무슨...”
“아니 정말 무슨 말인가를 모른단 말인가 자네같이 사려가 깊은 사람이”
“그게...”
“생각해보게 그날 자네가 날 초대했는가 내가 자네를 초대했는가”
“제가 했지요”
“그럼 식대는 누가 내야 하는가”
“제가 해야 하지만 그날 그만 지갑을 놓고와서...”
“그럼 말야 그렇게 해서는 않되지, 이달관사장님을 모시고 산행을 했다면 내려오면서 이야기 했을거 아닌가 그러면 말야 이달관사장과 같이 왔으니 시간이 나시면 나오셔서 점심을 사주시면 어떤가 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하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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