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비결이 금서가 되자 이 비결을 전국도처의 바위에다 세겼다는 설이 있지요 그렇듯이 이 지소유천도 어쩌면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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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종 안 남일 우체국장 |
“아무튼 요즘 낙서하듯이 그렇게 세겨논 글이 아님은 틀림이 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요 어쩌면 제가 찾아야할 화두가 아닌가 합니다”
“지천선생 내가 금산에 와서 찾은 명당이 있지요 그것은 선친께서 이야기 한 그 명당이지요,
그 명당자리에 나라의 주인이 집을 짓고 살아야 그 명당이 빛을 발하는 것 인데...”
“나라의 주인이라니요 이나라의 주인은 우리같은 서민들이 아닌지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 아닙니까”
“아 잘못말했네요 다시말하자면 임금이 살 집을 이야기 하는 것 이지요”
“임금이 살 집이라고요 지금세상에 무슨 임금을 말합니까”
“그렇지요 다른 이야기로는 청와대가 들어설 자리라는 것 이지요”
“그건 어려운 일이지요 수도를 세종시로 옮기는것도 위헌이니 어쩌니 해서 저 지경이 되어있는 상황인데 이사장님께서 이야기 하는 대로 청와대가 어디 이곳으로 온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그렇게만 생각할것이 아니지요 자 작금의 정치상황을 봅시다, 이게 어디 정치를 한다고 볼수가 있는지요 허구한 날 싸움만 하고 서로 상처만 내고 하는 정치가 어디 정치라고 할수 있는지요 그것은 풍수하는 사람들의 시각에서는 터의 문제가 심각하게 이야기 되는것이지요”
“터의 문제라고요? 사람이 문제가 아니고”
“그렇습니다 한양에 터를 잡을때도 무학이나 정도전등은 터를 보았지요, 하지만 그 한양의 기운은 육백년이 흘러 다 쇠해갔지요. 그런 땅에 더구나 여의도에 의사당이나 청와대 터는 그 기운을 다 했지요”
“그럼 세종시나 그런곳에 터를 잡으면 되지 않을까요”
“지천선생 내가 이곳 금산에 오기까지는 참 역경의 세월을 겪었지요 죽을고비도 세번이나 넘겼고 이 명당을 찾기위해 그 고생 고생해가면서 이곳 금산까지 온 것은 하늘의 인도로 그리 된 것이 아닌가 하지요”
“그럼 뭐 명당땅을 찾기위해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땅에 태어났다는 이야기 입니까 이사장님”
“뭐 그리 크게 이야기 할 것은 아니고 내가 걸어온길을 어디 한번 들어보실란가요 지천선생”
“한번 들어보지요 우리가 깊히 이야기 해본적이 없으니 오늘은 한번 이사장님의 인생을 들어봅시다”
이사장의 인생을 들어보자고 지천이 이야기 하자 이달관사장의 얼굴이 숙연해진다. 또 다시 뒤돌아보는 자신의 인생길이 참으로 기구하고 어렵게 흘러온 것을 생각하니 막막해졌다. 이사장은 황해도 송화에서 태어났다.
두돌전에 병이 들어 약을 잘못사용하여 정신을 잃었는데 생녹두로 해독을 하여 소생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어른들로부터 들으면서 컸다.
육이오가 나자 황해도는 적과 아군으로 나누어져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일이 반복이 되고있었다.
설날 이사장네 집에 요인들의 피난처가 되어 시국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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