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때 세계인을 불러놓고 사고가 매일 발생한다면 이건 우리금산의 문제가 아니고 나라의 문제일수도 있으니.. 참 이사장님의 말대로 라면 뭔 사고라도 발생할것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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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종 안 남일 우체국장 |
“찾아봐야지요. 어떻하든...”
사실 인삼축제때마다 발생하는 인명사고와 피해는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었다.
만약에 이런일들이 인삼엑스포때에도 발생한다면 참으로 곤란한 일일것이 뻔했다.
금산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해보는 세계인삼엑스포는 준비가 차곡차곡 잘되어가고 있었고 인삼축제가 매년 열리는 매인공연장을 중심으로 약 한달간 열리게 되어있었다.
인삼엑스포장에는 일억짜리 산삼이 있는가 하면 별의별 구경거리가 산재해 있어서 어떤 엑스포 보다는 관심이 가는 범 국가적행사였다.
인삼축제와 엑스포가 같이 열리는 관계로 각 읍면은 그 어느해보다도 준비를 철저히 할 수밖에 없었다.
인삼축제중에 그어느 축제장보다도 특이한 것은 각 읍면별 농악경연대회가 열흘중에 각 읍면의 날에 경연을 해서 등수를 정하는 일이었다.
금산 농악은 전국적으로 유명하였다.
좌도농악의 정수로서 해마다 인삼축제기간에는 농악경연을 위해 읍면별로 한달이상을 연습을 하였다.
일요일을 제외하곤 연습을 하였는데 항상 농악을 하는 사람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오래동안 동네별로 돌아가면서 농악경연대회에 참석을 하다가 안되니까 작년부터는 남일농악대를 구성하여 진행을 해왔지만 올해도 대원들을 끌어들이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장구를 치는 사람이 어려웠다. 해마다 장구를 치던 사람이 암수술로 인하여 칠수가 없고 장구를 하루아침에 배울수 있는것도 아니어서 어려움이 따랐다.
시골에서는 사람들이 들녘일로 인하여 저녁에 모여 연습을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다.
특히 남일면은 많은 사람들이 깻잎농사를 하다보니 시간을 낸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깻잎농사라는 것이 참으로 사람을 어렵게 만들었다.
생물이라 그때 그때 처리를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 것이라 매일 정성을 다해 시간을 투자하고 매달려야 만이 일을 할 수가 있는 작목품이었기에 힘들어 하는 것은 당연했다.
지천은 농악대에 관여를 하면서 태평소를 불었다.
태평소 부는것이야 농악대의 가락에 맞추어서 불면은 되었지만 농악대가 연습을 할 때 인원구성이 되지 않으면 북도 쳐주고 장구도 쳐주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저녁마다 연습을 하면 각 기관단체에서 위문을 오면서 먹거리를 가지고 온다.
땀을 잔뜩 흘리고 나서 먹는 저녁야식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소고를 맡아서 하는데 이 아이들도 연습이 끝나고 먹는 야식에는 정신들이 없다.
연습을 총괄하는 부면장님이 야식시간에 대원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한다.
“내일은 연습시간에 군수님이 나오실 것이니 복색을 갖추어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너무 더운데 복색을 갖추지 않고 하면 안될까요 부면장님?”
“군수님께서 사전 점검하는 차원에서 각 읍면별로 돌아다니시는 것 이니까 복색을 갖추어서 하는 것이 예의 인 것 같습니다. 좀 번거롭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러자 농악회장님이 나서서 한마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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