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이 조용해졌다.
“자 조금있으면 휴게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저녁을 먹고 갈 예정이오니 불편하시드래도 잠시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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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종 안 남일 우체국장 |
저녁을 먹을 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이었다.
모두들 허기져서 그런지 더 이상 이야기들을 하지를 않는다.
휴게소에서 내리자 죽 식당안으로 들어갔지만 인원이 거의 200여명이 되는 지라 음식이 통일이 되지를 않는다.
남일면팀들이 동작을 빨리 하여 자리를 잡고 총무가 나이 어린 완근이를 시킨다.
“완근아 니가 가서 우리번호가 나오면 타와라”
“알았어요 그런데 혼자서는 여러명것을 한번에 못가져오는데 어떻할까요”
“그렇지 내가 같이 가야겠다”
식사가 나오자 너무 늦은 저녁이라 허겁지겁 먹기시작한다.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금산에 도착을 하니 밤이 늦었다.
금산 좌도농악을 전국에 알렸다는 자부심에 한동안 광화문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농악대원들은 그런 전국행사에 참석을 하고나서는 대원들간의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는 사이에 인삼축제는 돌아왔고 읍면의 날중에 남일면의 날이 왔다.
금산초등학교에 모여 가장행렬을 시작으로 남일면의 날이 시작이 되었다.
남일면의 가장행열은 참석인원이 많아 아주 보기가 좋았다.
특히 생생학교 별무리학교의 어린학생들의 참석으로 인하여 젊음이 넘쳐나고 여고생들의 고적대행열은 많은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였다.
지천은 태평소를 불면서 힘차게 나간다.
거리 요소 요소에는 심사를 하는 심사위원들이 배치가 되어있어서 가장행렬의 점수를 메기고 있었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이곳 저곳에서 샤터를 눌러대기 바쁘다.
약초거리를 지날 때 구경군들이 박수를 보내니 어깨가 으쓱여진다.
상쇄를 맡은 성철이가 신이나서 상모를 돌려제끼면서 삼사마치를 두드려 댄다.
모두들 가락에 심취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돌아간다.
올해는 정말로 1등을 해볼려고 노력을 열심히 했었다.
장구치는 사람들이 상모돌리는 것이 부족하였는데 가락치는 것이 끝이 나면 별도로 상모돌리는 연습을 하였는데 이것이 보통일이 아니었다.
처음엔 상모돌리는 원리를 모르고 그냥 머리로만 돌릴려고 흔들어 보았지만 제대로 상모가 돌아갈 리가 없었다.
농악선생이 상모돌리는 원리를 가르켜 주었지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켜 준다고 바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없듯이 그것은 이론의 문제가 아니고 몸으로 습(習)이 필요했던 것이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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