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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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평 호 원장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신체형 장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체형 장애(somatoform disorders)란 마치 신체 질환처럼 보이는 정신장애를 말합니다.
환자는 다양한 신체 증상이나 징후를 보이지만 이에 합당한 병리적 소견이 없고 병태 생리도 뚜렷하지 않으며, 이들 신체증상의 형성에 심리적인 요소가 우세하게 작용합니다. 이를 쉽게 생각하면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를 시행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나 환자는 불편한 점을 호소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마음과 신체의 상호 작용에 있어 뇌 기능상의 변화가 일부에서 증명되기도 했지만 아직 이 질환에서의 뇌의 신경 생리적, 신경 화학적, 신경 면역학적 변화의 근거는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신체형 장애는 심리적인 요인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신체의 감각과 기능의 이상을 현상학적으로 기술한 장애이지만 정신역동적 이해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신체형 장애 환자는 대개 내과 의사나 일차 진료 의사를 찾게 되며 정신과를 찾는 경우는 동반 장애가 있거나 만성화되어 심각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종합병원에서는 정신과 자문 시에 섬망과 더불어 흔히 보는 장애입니다.
이 장애의 환자는 자신의 병의 원인을 신체적으로 보기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를 반복합니다. 의사가 ‘검사 상 이상이 없다’고 말해 주어도 안심하지 못하고 계속 증상을 호소하면서 다른 의사나 유명하다는 병원을 전전하는 doctor shopping을 보입니다.
또한 환자가 병자 역할을 통하여 학업이나 직장에서 겪는 갈등과 일상적 의무로부터 벗어나는 이득을 얻으려는 동기가 엿보일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의사가 증상과 관련된 심적 요소를 살펴보고자 다가가면 물러서거나 회피하고 증상의 기질적인 증거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형성에 심적 요소가 크게 기여하였다 하더라도 증상 자체는 상상의 산물이 아니고 실제로 불편한 것입니다. 증상은 환자가 의식적으로 꾸며내는 것이 아닙니다.
동일한 갈등이나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더라도, 개개인마다 그리고 종족 간에 이로 인한 신체화 증상의 발현 양상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신체형 장애의 발생이 높은 이유는 상호 의존적이며 퇴행 경향이 높은 동양 문화권의 특성과 한국인이 서구인에 비해서 감정적 호소를 신체로 표현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동양인이 심적 충격 후에 많이 나타내는 신체화 증상과 해리 현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체형 장애에서 나타나는 신체화 된 신체 증상, 혹은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체 증상은 그 이면에 심리적인 요소가 존재하고 관련된 행동 생활 적응의 어려움까지 초래하므로, 일반 의학적 치료로는 호전되기 어렵고 정신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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