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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손되기 전 자연친화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었던 봉황천 모습. |
하천은 인류 역사상 문명 유지의 중요한 수단이자 발전의 원동력이다. 일찍이 하천을 중심으로 마을과 도시를 발전시켰고, 농경지와 삶의 터전을 마련하여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홍수와 가뭄이 심한 자연적 특성을 갖고 있어 하천관리를 국토 경영의 기본으로 삼아 왔다.
이명박 정권에서 4대강과 소하천 정비사업을 국가적 정책사업으로 추진하였음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하천은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하다. 강수량 또한 여름철에 집중되는 기후적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치수(治水)와 이수(利水)를 국가의 중요한 책무로 여긴다.
이러한 하천 관리는 제방을 쌓고 저수지나 보를 만드는 등 예로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왔다.
하천관리는 정부수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6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다목적 댐을 건설하는 등 하천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홍수위험과 물부족으로 부터 상당부분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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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수의 목적으로 홍수를 예방한다는미명하에 무자비하게 훼손된 봉황천 모습. |
그러나 이러한 치수와 이수 중심의 하천관리는 하천이 인공화 되고 자연환경이 훼손 되는 문제를 초래하였다. 뿐만 아니라 인공화 된 하천은 사람과 자연 생태계로부터 외면 받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정부는 90년대에 이르러 자연친화적 하천 환경관리를 위하여 연구개발은 물론 관련법령과 지침 등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에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하천을 레저. 문화 등 지역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 친수. 문화 기능도 함께 고려한 치수와 이수, 환경, 문화, 여가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하는 자연친화적인 하천정비사업으로 발전 시켰으며, 2000년대 후반부터는 하천환경정비사업, 생태하천 조성사업, 고향의 강 사업, 물 순환형 하천정비 사업 등 지역 여건과 하천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하천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친화적 하천조성은 하천의 치수 및 이수기능을 고려할 뿐만 아니라 하천의 보전과 재생 및 복원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특히, 이수, 치수 측면에서 하천정비가 필요한 지역은 현재의 하천환경을 가급적 훼손하지 않고 본래의 하천환경 모습에 가깝게 유지되도록 하고 이미 정비되었거나 정비가 진행중인 하천은 이. 치수 관리상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하천환경을 복원시키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금강유역은 국가하천으로서 금강환경유역청에서 직할로 관리하므로 금산군의 관리권 밖에 있다. 그러나 지방하천들은 정부의 지원으로 금산군이 관리하여야 한다. 최근 금산군은 도시하천으로서 금산읍을 관통하는 금산천(금내유역)의 경우 고향의 강 조성사업으로 다양한 시설과 하천환경을 정비하여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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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하천의 종합적인 정비계획 하나 세워 놓지 못한 금산군의 하천관리 실태. |
그러나 금산사람들에 있어 정신적, 문화적 정서가 서려있는 봉황천(새내유역)을 비롯하여, 유등천(버드내유역), 기타 소하천으로 조정천과 기시천, 운주천과 소옥천등 크고 작은 하천 등은 오로지 치수와 이수만의 기능을 위한 정비만 이루어 질 뿐, 마을과 지역민의 삶의 질과 자연의 생태환경을 반영한 친화경적 계획시설은 한 곳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특히 봉황천(새내유역)은 금강유역 못지않게 금산의 산천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하천이다. 남이면 함박산 발원의 대양천과 상금리 발원의 궁동천이 하금리에서 합류하여 자그마치 45㎞의 총길이로 2급 지방하천 6개소와 20여개의 소하천을 거느리면서 이에 걸쳐 있는 자연마을만도 100여 곳에 이른다. 이러한 관계로 금산군 농경지의 30%이상 걸쳐있음은 봉황천이 갖는 상징성을 느끼기 충분하다.
봉황천은 용담댐이 설치되기 전에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금산사람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될 만큼 청청지역으로 철저히 관리하여 지금도 이렇다 할 오염원이 없을 만큼 청청도 만큼은 금강 변 못지않게 잘 보존되어 왔다. 그러나 용담댐이 식수원으로 자리하면서 상수원 보호구역의 지정이 해제되면서 봉황천변 주변에서 각종 개발의 명분으로 산림훼손과 하천훼손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주변의 산야는 개인소유이므로 무조건적 행위제한을 할 수 없다지만 공공용지와 하천만큼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계획을 수립하여 중.장기적으로 군민의 삶의 질적 향상과 지역의 발전 방향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금산군은 지방하천의 관리계획에 관련한 관계법령의 조례도 없으며, 이에 따른 하천관리위원회 구성 조차도 이루져 있지 않다. 금산군의회 또한 금산군에 분포하여 있는 다양한 자원의 개발과 관광 및 문화 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요한 자산임을 인지하지 못하여, 금산군의 미숙한 행정에 대한 제대로된 검증과 견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금산이란 지명에서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얼마나 산세가 아름다웠으면 옛 선조들께서 ‘비단결 같다 하셨을까!’ 그러나 애석하게도 금산사람들은 하늘이 선물한 아름다운 산하를 제대로 가꾸고 다듬고 만들지 못한 채 방치하듯 버려두다 급기야 이곳저곳 훼철하기 급급하다. 이를 감시하고 관리하고 어느정도 규제하여야 할 금산군청은 팔짱끼고 먼 산 바라보듯 한다.
금산의 아름다운 산하를 보존하고 관리하고 정비하고 유지·운용하는데 있어 민·관이 따로 일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아쉽다면 소중한 우리지역의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하여 후대에게 그대로 남겨 주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금산은 인삼을 빼놓고 정체성과 존립성을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생명체는 어머니의 유전처럼 금산인삼도 긍극엔 자연 섭리의 일부 일 뿐이다. 따라서 청청금산과 에코금산을 만들기 위해서도 금산 산하의 훼철만큼은 군민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
금산신문은 지방자치단체 선거일까지 연속 기획취재 한다.
글· 사진 길봉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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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축제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