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읍내 공동주택 매매가 안되고 분양율이 저조한데도 신축이 잇따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읍내 공동주택은 총 177동,
1846세대(2004년7월말현재)인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파트 건설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산군이 아인리 택지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주공2차 아파트가 건설되다는 공공연한 소문과 함께 신축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금산읍내 인구는 2만4.523여명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면지역 경기침체와 교육문제로 읍으로 이사하는 주민들이 늘었지만 전반적인 인구감소가 작용하고 있으며 농촌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읍 인구는 다소 늘 것을 전망되고 있다. 금산군에 따르면 주택보급율 또한 100%를 넘고 있으며 오히려 빈집이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통계를 볼 때 기업체 유치 등 인구를 유인할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내부적인 공동주택수요는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이벤트가 펼쳐지고 분양가가 억대에 이르는 고급빌라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지어진 공동주택들은 평당 300∼500백만원까지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공동주택 매매가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주민들이 매입을 꺼리고 있고 지난해부터 지어진 빌라들의 분양율이 손익분기점인 30%을 겨우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다세대 주택 과잉은 결과적으로 입주자들의 재산가치를 떨어뜨리고 주택의 공동화 현상을 낳을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업자들의 부도로 인해 입주자들이 피해가 걱정되며 이로인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금산에 공동주택 신축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한마다로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업체관계자들은 분양율이 20∼30%면 손익분기점인데 현재 분양율이 손익분기점을 웃돌고 있어 과잉상태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에게 주거의 질을 높이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날로 늘어만 가는공동주택을 보면서 주민들은 금산군이 주택수요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향후 농촌여건 변화를 고려해 공급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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