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끌 ‘유력 정치인’ 부재로, 고립무원에 빠져드는 ‘금산군’

블루베리로 더위에 지친 심신에 활력주세요(사진제공:가나안 블루벨리 농장. 기사 경제/농업 참조)

충청 서남부권 발전 이끌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의 정부지원에 탄력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에서도 누락, 국가균형발전 계획에서도 언급조차 없는 금산

지난 7월27일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조기착공을 위한 행정협의회'가 발족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오시덕 공주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이석화 청양군수와 이용우 부여군수 등 5개 시·군 지자체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개최된 행정협의회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회장으로 선출하고, `행정협의회 규약 승인의 건', `추진 경비분담의 건' 등 4개 안건을 처리해 향후 충청산업문화철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 착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현재 운행중인 철도망(자료제공:국토교통부)

충청산업문화철도는 보령, 부여, 청양, 공주, 세종, 조치원을 연결하는 총 연장이 89.2㎣이다. 이는 그동안 철도사업이 산업화의 논리와 수도권 집중 정책에 의한 종적 시스템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국토 동서 횡축을 연결하며 사람 중심의 경제를 모토로 하는 새 정부 국토 균형발전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또한 기존의 충북선, 태백선과 이어져 동서횡단이 용이하고 경부선, 호남선과도 연결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충청산업문화 철도 계획예정도

세종시를 제외한 4개 시·군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험 앞에서 충청산업문화철도 추진은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고 인구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의 물꼬를 트는 핵심사업이라고 공통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추진과정도 고무적이란 평이다. 2016년 6월 국토교통부가 확정 고시한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항으로 포함됐으며 2017년 3월에는 대선후보 공약에 그리고 마침내 지난 19일 새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정협의회를 주최한 이용우 부여군수는 “충청산업문화철도는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니다”라며 “충청 서남부권 지역민들에게 그동안 소외되었던 인간의 기본권인 교통권을 찾아주고, 새정부 100대 과제인 `실질적인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을 중심으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수도권을 만드는 지름길인 것”이라고 밝혔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도(전체계획도)

한편 전라북도의 무주군과 장수군은 남부내륙철도 무주∼장수 경유노선이 정부 관련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정헌율 도행정부지사와 전용준 무주부군수, 최상기 장수부군수 등이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남부내륙철도 선형의 대전∼무주∼장수∼거제 노선으로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의'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시된 남부내륙철도 선형을 대전∼김천∼진주∼거제 대신, 대전∼무주∼장수∼거제 노선으로 변경할 경우 연간 이용객과 물류비용, 절감편익 등에서 효율적인 점을 내세워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소요시간도 무주∼장수 경유노선이 김천∼진주 경유노선보다 대전에서 거제까지 이동할 때 다소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나아가 대부분이 산악지대이어서 교통오지나 다름없던 도내 무주군과 장수군 등 동부권 주민들의 교통편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어 이를 요구키로 했다.

특히 무주군은 지난 26일 최북미술관 다목적영상관에서 ‘안호영 국회의원과 2017 무주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안호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과 황정수 무주군수, 유송열 무주군의회 의장과 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해 국가예산 확보가 필요한 주요사업들을 공유하고 무주군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황군수는 이 자리에서 무주~대구 간 고속도로와 태권City 네트워크형 클러스터 조성, 전주~김천 간 철도건설, 태권도원 진입도로(무주~설천)국도건설과 적상~안성(국도 19호선) 확장에 필요한 국가예산 6조 6천 7백여 억원 중 2018년도 필요 분 80억원을 건의했다.

이에 안호영 의원은 “논의된 내용들이 제대로 된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추진돼 갈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사업들을 기반으로 '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군민' 실현이 앞당겨지고 '무주의 7차 산업화' 추진 또한 가속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도(부분상세도)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간 노선 확정
한편 국토교통부에서 10년간 70조 4000억 예산이 투입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남부내륙철도 노선에 거제시가 포함됐다. 지난 17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약 10년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을 위해 철도 중장기 건설계획, 소요재원의 조달방안, 환경 친화적 철도건설방안이 마련됐다고 밝혀졌다.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에 김천~거제(~김천-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 간 남부내륙선(181.6km)이 포함된 데 이어 기존 대구산업선의 서대구~창녕대합 구간(40.1km) 연장과 경전선 진주~광양(57km) 간 전철화사업이 포함됐다.

“철도 하나 놓는 것이 뭐 그리 대수이겠냐” 마는 다양한 교통망의 연결을 통한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관광 등에서 인적, 물적 교류와 왕래를 통한 지역적 발전이야 말로 바로 국가가 지향하고자 하는‘국토균형발전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정책일 것이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 지역 정가와 주민들의 물밑 관심이 분주한 상황에서 지역을 이끌만한 제대로된 유력후보가 없는 자치단체장 선거와 도,군의회 의원 선거의 후보군들이 난립하고 있다. 지난 정권에 의한 지역의 정체성 훼손과 뒤쳐진 행정으로 인한 지역민심의 이반이 도를 넘어 지역 발전과 번영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 지역민들의 혜안으로 새시대에 적합한 지역 인재를 찾아내어 지역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금산신문은 지방자치단체 선거일까지 연속 기획취재 한다

길봉석 편집장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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