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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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호 원장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
추석 명절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이번 명절이 매우 길어 어떤 분들은 좋다고 하시고 어떤 분들은 힘들었다고 하시고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명절 때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오셔서 부모님과 며칠 생활을 같이 해보시다가 부모님이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고 인지기능에 문제가 의심되어 병원에 오신 분들이 이런 문의를 많이 하셨습니다. “치매 예방약이 있다고 하는데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나요?” “OO 병원에서 이 약을 먹으면, 혹은 주사를 몇 차례 맞으면 치매가 예방된다고 하는데 그런 게 있나요?” 치매 오늘은 치매와 관련된 약물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명확하게 말씀드리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전략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그리고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 상태를 역전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치매, 즉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은 없습니다. 당연히 그런 주사제도 없습니다.
그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은 없는데 치매가 있다고 병원에서 주는 약은 무엇인가 궁금해 하실 수 있습니다. 치매 완치 전략은 없지만 치매를 조기에 관리해야 인지기능 감퇴 속도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치매에 걸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매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지정 노인성치매임산연구센터는 현재 적용 가능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ACEI)와 NMDA 수용체 길항제를 꼽았습니다.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ACEI)는 치매로 인해 저하된 시냅스 간극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증가시켜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기전입니다. 이 약물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막거나 진행 상태를 역전할 수는 없지만, 진행 경과를 6개월에서 2년가량 늦출 수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약물로는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이 있습니다. 도네페질은 경증, 중등증은 물론 말기 알츠하이머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은 알츠하이머병 초기나 중기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NMDA 수용체 길항제는 글루타메이트와 결합하는 NMDA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전입니다. 글루타메이트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학습 및 기억능력이 저하되게 됩니다. 이에 해당하는 약물은 메만틴이 있습니다. 도네페질과 메만틴 복합제도 FDA 승인을 받아 중등도에서 중증 할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고 인지기능 및 전반적인 정신건강기능 개선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지기능 개선 치료제 흔히 뇌영양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콜린 알포세레이트가 있습니다. 콜린 알포세레이트는 체내에서 콜린과 글리세로포스페이트로 분리돼 각각 뇌신경손상으로 저하된 신경전달기능과 손상된 신경세포기능을 정상화합니다. 이 약은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경도인지기능장애 등에서 사용허가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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