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이 월광사를 찾은 것은 그 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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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종 안 남일 우체국장 |
노사는 많은 제자들을 기르고 있었지만 제자를 양성한다는 것이 자신의 수련보다 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해가 어둑어둑해질 무렵 삼목은 월광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올라가는데 수련을 마친 노사의 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한 건물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먼길을 걸어온 삼목은 배도 고프고 허기가 져 힘이 없었지만 참스승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피곤함마져도 잊어버리고 일행들에게 노사의 거처를 물어본다.
“이보세요 여기가 월광사가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만 댁은 뉘신지...”
“아 노사님의 말씀을 듣고 불원천리 찾아왔습니다”
“스승님의 말씀을 들었다고요?”
“부탁입니다 스승님에게 저를 좀 안내를 해주세요”
그러자 무리중에 한사람이 나서서 삼목을 안내를 한다.
“이리 저를 따라 오세요”
“알았습니다”
“스승님은 맨위에 집에서 머무십니다”
월광사는 삼목이 생각하였던 것 보다는 훨씬 넓고 컸다.
“스승님 손님이 한분 찾아오셨는데요”
노사에게 배움을 청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보니 이제는 이런 일들이 일상화 되다시피 하였다.
“누군가 들어오게나”
안내를 하던 사람이 방안에서 스승 노사가 답을 하자 삼목에게 방으로 들어가기를 권한다.
“스승님이 허락을 하셨으니 들어가세요 저는 이만 내려가야합니다”
삼목이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니 노사의 풍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들어서자 마자 엎드려 절을 하면서
“스승님을 뵙고자 이렇게 불원천리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허 불원천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다고 그래 무슨일로 나를 찾아왔는가”
“몇일전 일통다리 건너 주막집에서 해수님을 만났지요”
“뭣이라고 해수를 만났다고?”
“예 그분을 만나서 스승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허 그래 그런데 왜 나를 찾아 왔는가”
“스승님의 화언필살검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화언필살검법을 배우고 싶다고?”
“예 꼭 배우고 싶습니다”
“왜 배우고 싶다는 것 인가”
“제가 지금까지 천무검법가지고 천하를 주유하였는데 기성파의 미천검법에 무릎을 꿇었지요 그런데 해수님을 만나는데 미천검법을 이길수 있는 검법이 스승님의 화언필살검법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달려와 스승님께 배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미천검법을 파하고 싶어서 화언필살검법을 배우려고 한다 그 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그럼 자네는 화언필살검법이 뭐라고 생각을 하는가”
“미천검법을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리 생각은 하지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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