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는 공부를 하라면서요 어떻게 배워야 할 것을 생각하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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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종 안 남일 우체국장 |
“여하튼 지금은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네 조용히 앉아서 묵상을 하시게나”
더 이상 해수사형에게 물어볼수가 없었다.
스승을 포함한 묵상굴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이 눈을 지긋이 감고 앉아서 그야말로 요지부동이었다.
마음을 비우라고 했지만 삼묵의 마음은 더 복잡해지기만 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무엇을 비워야 할것인지로 가득차 있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아침밥을 먹고나서 해수사형이 삼목을 찾아왔다.
“삼목사제 스승님이 부르시네”
“스승님이 부르신다고요”
“그렇네 어서 같이 가세”
삼목이 해수사형을 따라 스승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게나 그래 잠은 편하게 잤는가”
“예 피곤하여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게 골아 떨어졌습니다”
“그래 나한테 배우려 하는 화언필살검법을 배우려면 여러 가지의 수련이 필요하네 그의 일환으로 아침에 묵상굴에서 해수사형한테 들은 것도 포함이 되고 또 어렵고 험난한 수련이 필요할텐데 그것을 이겨낼수 있는지 모르겠네”
“스승님 그 어떤것이라도 감수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은 제가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터이고요 그러니 스승님 미천검을 이길수 있는 화언필살검법을 가르켜주세요”
“알았네 어제 자네를 보고 크게될 제목으로 보았네 그렇지만 크게되기위해서는 다른사람보다 더 큰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내가 가르키는 것의 시작이라고 봐야하네”
“하겠습니다”
“이보게 해수”
“예 스승님”
“삼목을 데리고 가서 괭이를 하나주어 뒷산넘어로 가는 곳에 땅 파는 일을 시키게나”
“알았습니다 스승님”
스승이 이야기를 하자 해수는 곧 바로 삼목을 데리고 나와 괭이를 주고 따라오라고 한다.
해수는 스승이 하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었으나 삼목은 아침에 해수사형이 마음비우는 공부를 하라고 할때와 같이 멍해지었다.
“사형 땅파는 일이 첫 번째 시련인가요”
“글세 스승님이 이야기 한것이니 다 뜻이 있는 것 일것이니 그냥 사제는 하기만 하면 될것이네”
“모르겠습니다 저는”
“자 이곳을 보세 여기서 땅을 파라는 것은 이곳을 통해서 천덕굴로 가는 길인데 아직 제대로 된 길이 없으니 자네보고 천덕굴로 가는 길을 내라는 것이네 이것도 스승님이 말씀하시는 수련의 길이니 다른 이야기가 있을 때 까지 길을 내면 될것이네”
“아 곡괭이 하나를 가지고 길을 내라고요?”
“그것이 아마 마음비우는 공부의 육체적단련이라고 할 수가 있으니 어디 해보시게나”
“어디 해보지요 어디 스승님께서 의미없는 것을 시키시겠는지요”
“그것이 수신(修身)의 기본이 되지 삼목사제”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해수는 내려갔고 삼목은 곡괭이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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