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갱이질을 하면서도 삼목의머릿속에서 수신의 기본이라고 하는 해수사형의 말이 뇌리속에서 떠나지를 않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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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종 안 남일 우체국장 |
“수신의 기본? 그렇다면 나는 그 기본도 모르고 지금껏 살아왔다는 말인가?”
그랬다 이것이 수신의 기본이라면 난 지금껏 곡괭이 질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모든 것은 기본이 충실해야 이루어진다는 것은 삼목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노사스승은 그 기본을 익히라고 나에게 곡괭이질을 시키는 것이 아닌가.
“그래 의미없는 것이 어디있겠는가 그리고 대 스승이신분이 아무렇지도 않은 수련을 시킬 리가 없지 않은가”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삼목은 그야말로 아무생각없이 곡괭이질을 하였다.
파여진 흙은 삽도 없고 달리 옮길 도구가 없었기에 손으로 조금씩 옆으로 옮겨놓기 시작을 하였다.
사람의 힘이라는 것이 작은것일지라도 쉬지않고 하다보면 일을 이루는 것인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흙이 파헤쳐지기 시작을 하였다.
그렇게 쉬지않고 땀흘리며 곡괭이질을 하는데 꽝하고 돌하고 맞추지며 곡괭이가 위로 튀는 것 이었다.
“어? 이거 바위아냐”
난감했다.
부딪힌곳을 손으로 살살 긁어 내려보니 작은 돌이 아니고 죽 밑으로 이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아 이거 바위가 아닌가?”
손으로 파다가 다시 곡괭이로 툭툭 찍어보니 계속 돌과 마주치는 것이었다.
“해수사형은 이곳으로 길을 내라고 했는데 이거 어쩐다 도저히 곡괭이로서 해결할 문제가 아닌데 아니면 저쪽으로 틀어서 길을 내야하는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잠시 앉아서 생각을 한다.
“사형에게 물어보고 일을 시작하여야 하나”
어느덧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아침부터 계속 곡괭이질을 하느라고 모르고 있었는데 잠시 쉬면서 있으니 배가 고프다.
“배고픈데 밥먹으라는 소리도 없고 어쩌나”
사형이 일만시커놓고 가버린지라 점심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를 모르고 있는데 마침 해수 사형이 밑에서 올라온다.
“그래 얼마나 했는가 사제”
“사형 마침 잘 오시네요 일을 하다보니 밑이 바위네요 더 이상 곡괭이질을 할 수가 없어요”
“원래 이곳이 돌 투성이의 땅이라네 이곳에서는 어느곳을 파더라도 돌이 나오지”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이건 돌이 아니라 바위네요 바위 아주 커다란 바위 같아요”
“그래 스승님께서 이곳을 정하여 곡괭이질을 하라고 한 것을 보면 어떤 의미가 있어서 일것이네 스승님은 언제나 의미없는 수련을 시키신적이 없지”
“사형 그려면 어떻게 하라는 것 인지요 정말로 이곳에서는 곡괭이질을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요 아니면 저쪽으로 방항을 틀어서 하면 않될까요?”
“그건 내 마음대로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는 일이네 사제”
“그럼 이 바위를 곡괭이로 깨라는 것 인지요”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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