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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엔 벚도 없고 벗도 없었네”산벚꽃축제 동네잔치로 전락

산벚꽃 축제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졸속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축제는 자생 산벚나무 자원 여건이 축제로 이끌어 내기에 크게 부족한 것을 뒤로하고 국내 최초 4계절 축제라는 틀에 채우기 위해 급조했다는 인상을 짙게 풍김으로써 꿰맞추기 행정이라는 비난 여론이 높다.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군북면 산안리 자생군락을 중심으로 개최된 비단고을 산벚꽃 축제는 여름의 금강민속축제, 가을의 인삼축제, 겨울의 장동 달맞이 축제와 더불어 본격적인 사계절 축제이다.

그러나 여섯차례의 벚꽃 축제 경험에도 불구하고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산벚꽃축제는 많은 행정력만 낭비시킨체 동네 잔치로 끝나버려 필요성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산벚나무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야생 벚나무로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왕벚나무와는 달리 잎과 꽃이 동시에 피어나 관상적 가치가 떨어지고 개화시기도 따뜻한 남쪽지방(7~10일)보다 짧아(3~4일) 절정기를 맞추기가 어려운 수종이다.

이번 산안리 축제도 이름만 산벚꽃 축제였을뿐 아직 피지도 않은 시기에 개최됨으로써 행사의 질을 크게 떨어 뜨렸다.

실제로 서울에서 관광버스를 이용, 부부동반으로 축제장을 찾은 40여명의 관광객들은 벚꽃은 커녕 제대로 된 행사하나 없어 말뿐인 벚꽃축제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관광객들은 홍보만 거창하게 해놓고 벚꽃도 없고 행사 운행도 엉망이어서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다시는 금산에 오지 않겠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여기에 인삼축제를 26년간 개최한 전력에 비추어 볼때 안내, 교통, 편의시설은 눈에 띄었으나 매끄럽지 못한 프로그램 운영 등 축제와 관련한 마인드가 전혀 형성되지 못한 부실함을 드러냈다.

더욱이 문제점은 축제의 무게중심이 지나치게 유희쪽으로 흘러 금산 고유의 전통을 발굴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평가이다.

축제의 주제를 산벚꽃보다는 지역에 전해져 오던 송계지게놀이 등 지역의 고유성과 문화적 특성에 맞춰 보다 세련된 상품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객관적 여론 수렴도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추진된 산벚꽃 축제는 군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행정력과 예산만 낭비한 축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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