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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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호 원장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
오늘은 연예인 병이라고 불리며 가끔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기도 하는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은 불안장애의 한 종류입니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걱정병이라고 하는 범불안장애도 있고 그 외에 오늘 설명드릴 공황장애, 공포증, 강박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이 불안장애로 속합니다.
공황장애는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가슴의 두근거림, 호흡곤란, 현기증, 손 발의 저림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입니다. 우리의 몸은 불안을 느끼면 위험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해 교감신경이 흥분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정말 다급하고 위험할 때에만 우리 몸에 사이렌이 울려 교감신경계가 흥분돼야 하지만 공황장애는 이 경보 시스템이 고장나 아무 때나 사이렌이 울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광장공포증은 광장과 같은 넓은 장소나 급히 빠져 나갈 수 없는 장소에 혼자 가는 것이 두려워 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광장공포증 환자의 약 2/3가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황발작을 일으켰던 장소에 대한 조건화 기전에 의하여 같거나 유사한 장소를 회피하는 행동이 광장공포증에서 나타납니다.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은 신체증상, 사고증상, 행동증상으로 나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교감신경의 흥분반응은 신체증상이며 사고증상은 공황발작 시 ‘이러다가 내가 죽는 것은 아닐까?’, ‘이러다가 내가 미치는 것은 아닐까?’ 등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는 파국화생각과 과도한 불안을 말합니다. 이런 사고증상은 행동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행동증상이란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으로 인한 불안한 사고 때문에 평소 생활 패턴에 변화가 오는 것을 말합니다. 공황발작이 일어났을 때 즉시 도움을 받지 못할 것 같은 상황이나 장소, 예를 들어 지하철이나 버스 또는 좁은 공간 등을 피하는 광장공포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공황발작이 없을 때에도 ‘앞으로 언제 공황발작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예기불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약물치료이며 둘째는 인지행동치료입니다. 물론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가장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주로 쓰이는데 항우울제로는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차단제라고 하는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 팍실(paroxetine), 프로작(fluoxetine), 졸로프트(sertraline)와 같은 약물이 주로 쓰이고 항불안제는 자낙스(alprazolam), 리보트릴(rivotril)와 같은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약물이 주로 사용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자신의 신체감각을 잘못 판단하여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확대해석하는 것을 교정하는 치료이며 이외에도 이완훈련 및 호흡법을 익히고 상상 속에서 노출하거나 실제로 불안한 상황을 직면해보는 노출요법 등을 실시합니다.
광장공포증은 공황장애가 치료되면 시간이 경과하면서 같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공황장애의 과거력이 없는 광장공포증의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만성화하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증, 알코올 의존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을 극복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질환에 대해 이해하는 것입니다. 공황발작 시 나타나는 신체증상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반응이며 이로 인해 죽거나 건강에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으면 공황발작의 공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술, 담배처럼 교감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물질은 멀리하고 중추신경흥분제를 포함한 다이어트약물 및 식품은 피해야합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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